왕비님은 어느 별(★)에서!-03

상상에 빠진 동화 0038 안마해주는 왕!

by 동화작가 김동석

03. 안마해주는 왕!



할아버지는

나이 들수록 농담을 잘했다.

할머니를 웃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쉽게 웃지 않았다.


“왕비님!

어느 ★에서 오셨어요?”

할아버지는 밤마다 할머니에게 물었다.


“저기!

반짝이는 ★ 보이죠.”

하고 할머니가 창문을 열고 말하자


“어디!

내 눈에는 모두 반짝이는 데.”

할아버지는 눈을 비비며 창문 너머 밤하늘을 봤다.


“제일!

반짝이는 ★ 옆에 더 반짝이는 ★이요.

눈을 크게 뜨고 봐요.

저기 있잖아요.”

눈이 침침하다는 할아버지 때문에 할머니 목소리가 커졌다.


“불 좀 켜야겠어!

안경을 쓰고 봐야지.”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말하는 ★을 보고 싶었다.


“어디라고?”


“저기 저 ★!”

할머니는 일어나 앉으며 가장 빛나는 ★을 가리켰다.


“보여!

아주 작은 ★인데.”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가리킨 작은 ★을 봤다.


“그 옆에 있는 ★은 아주 반짝이는데!”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가리킨 ★보다 더 반짝이는 ★이 궁금했다.


“영감!

그 ★은 어린 왕자가 사는 ★이에요.”


“그래!

지금도 저기서 살고 있겠지?”


“그건!

잘 모르겠어요.”

할머니는 거짓말하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어린 왕자가 사는 ★을 알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어린 왕자를 만나보긴 했어?”


“만났죠!

제가 여우도 선물했어요.”

할머니가 태어난 여우 ★에서 여우를 많이 키웠다.


“그럼!

저 여우 ★나라 공주님이었군.”


“맞아요!”

할머니 대답을 들은 할아버지는 기분이 좋았다.


밤마다

안마하고 이야기해 주며 묻던 답을 찾은 것 같았다.


“여우!

어린 왕자에게 준 건 사실이겠지?”


“그럼!

영감에게 거짓말하겠어요.”

할머니는 의심하는 할아버지가 얄미웠다.


“나는 그럼!

신하나 노예였나?

지구별에서 할망구 안마해 주니까.”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안마하며 물었다.

안마가 끝나면 이야기까지 해주니 더 노예 같았다.


“왕비랑 사니까 왕이죠!”

할머니는 투덜거리는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밤마다!

안마하고 이야기해 주는 왕이 어디 있어.

머슴이나 하인이었겠지.”


“여기 있잖아요.

크크크!”

하고 할머니가 말하며 웃었다.


"왕이면!

왕처럼 살아야지."

하고 투덜거리며 할아버지가 말했다.


"그럼!

처음부터 하지 말지.

이제 와서 후회해요."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지.

한 번만 하고 그만할 줄 알았어."

할아버지는 밤마다 안마하는 게 힘들었다.


밤이 되면

할아버지 방에서는 요란스러웠다.

싸우는 것 같은데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야기나 해요!

잘 테니.”

할머니는 잠이 달아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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