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이치!
착각에 빠진 동화 207 자연의 이치!
06. 자연의 이치!
강한 바람이었다.
바람 마녀의 심술이었다
들판
허수아비 다리를 뽑지 못한 바람 마녀는 화가 났다
시금치밭
하우스 비닐이라도 뜯어먹고 싶었다
만식이네
하우스를 돌며 구멍 난 곳을 찾았다
하우스는 빈틈이 없었다
바람 마녀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히히히!
문틈새를 찾았다."
바람 마녀는 문 사이로 난 작은 구멍으로 들어갔다
"강풍아 불어라!
비닐을 모두 찢어라."
바람 마녀는 심술을 부렸다
순식간에
만식이네 하우스가 망가졌다
비닐은 찢겨 하늘 높이 날았다
날카롭고 예리한 바람이었다
"그렇지!
시금치가 얼어 죽게 비닐을 찢어라."
심술궂은 바람 마녀는 하우스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이런!
나쁜 마녀 같으니."
하우스를 지탱하던 철골들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바람 마녀를 가둬라!
다시는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가둬라."
철골들은 튼튼한 벽을 만들어 바람 마녀를 가뒀다
"히히히!
가둔다고 못 나갈 것 같아.
두고 봐!
조그만 틈새만 생기면 나갈 테니."
바람 마녀는 하우스에 갇혔다
"잘했어!
아주 버릇을 고쳐야 해."
시금치들이 추위에 떨며 말했다
다음날 아침
만식이 아저씨는 하우스 비닐을 새로 사 왔다
시금치가 얼기 전에
하우스 지붕을 새로 덮었다
만식이 아저씨는 바람을 탓하지 않았다
자연의 이치라 생각했다
다음 날 아침
시장에서는 시금치 값이 폭등했다
그림 김민지/성남국제외국인학교/청담미술학원(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