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신!

상상에 빠진 동화 0053 장사의 신!

by 동화작가 김동석

02. 장사의 신!



또리는

장사의 신이었다.

무엇이든

들판 친구들에게 팔았다.


"햇살 두 스푼!

천 원에 팔아요."

꿀벌이었다.

들판에서 햇살 팔고 있었다.


"이봐!

또리가 햇살 팔고 갔어.

햇살 팔려면 새벽부터 와야지.

해가

중천에 떴잖아!

따뜻하면

아무도 안 산단 말이야."

하고 다람쥐가 말했다.


"고마워!"

꿀벌은 다람쥐가 고마웠다.

또리가

언제 햇살을 팔러 오는지 알았다.


꿀벌은 날았다.

또리가 어디서 햇살 팔고 있는지 찾았다.

하지만

또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햇살을

모두 판 또리는 집에 있었다.


꿀벌은

집으로 향했다.

또리처럼

아침 일찍 나와야 한다는 걸 배웠다.

햇살은 새벽에 많이 팔린다는 것도 알았다.


"좋아!

오늘 밤에는 달빛을 팔아야지.

호호호!

좋아 좋아."

또리는 저녁 장사도 나갈 계획이었다.


"달빛은 얼마 받을까!

달빛 두 스푼에 오만 원 받을까.

너무 비쌀까!"


저녁이 되자

또리는 마을 호수로 향했다.

호수에 가득한 달빛을 바구니에 담았다.


꿀벌은

새벽이 오길 기다렸다.


"달빛!

아름다운 달빛 팔아요.

달빛 두 스푼에 오만 원!

이제

세 스푼 남았어요."

또리는 달리며 외쳤다.


"분명히!

또리 목소리였어.

저 녀석이

달빛도 판다는 거야!"

꿀벌은 놀랐다.


밤에

또리가 달빛을 파는 걸 처음 봤다.


꿀벌은

밤새 잠을 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