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유혹!-02
상상에 빠진 동화 0071 달팽이!
02. 달팽이!
발이 시렀다.
양말을 신지 않고 나온 탓이었다.
바람이 불었다.
감나무 그림자 밑으로 달빛이 비쳤다.
"이거다!
도대체 뭔데 꿈틀거리는 걸까."
설아는 손가락으로 흰 눈을 살짝 밀쳤다.
"세상에!
달팽이잖아!
이 추운 겨울에 달팽이라니."
설아는 놀랐다.
눈 위를 뒹구는 달팽이를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달팽아!
추운 데 뭐 하는 거야?"
설아가 묻자
"마녀에게 쫓겨났어요!"
하고 달팽이가 대답했다.
"이 추운 밤에!"
"네!
게임에서 지면 쫓겨나기로 했는데 저는 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늘까지 집을 비우지 않으면 마녀가 가만두지 않는다고 했어요."
달팽이는 힘이 하나도 없었다.
"무슨 게임을 했는데?"
"바보 온달 게임이었어요!"
"어떻게 하는 데?"
설아는 궁금했다.
"마녀가 질문하면 내가 대답하는 방법이었어요.
바보 온달이지?
하고 마녀가 물으면 대답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어떻게 대답했는데?"
설아는 점점 궁금했다.
"바보 온달이지?
하고 물어서
아니요!
저는 달팽이라고 대답했어요.
다시 마녀가 바보 온달이지?
하고 물었어요.
두 번째 질문에도 저는
아니요!
저는 달팽이라고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쫓아냈단 말이야!"
"네!"
설아는 달팽이를 들고 방으로 뛰었다.
달팽이가 춥지 않도록 수건으로 감쌌다.
아랫목 따뜻한 곳에 달팽이를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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