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유혹!-04
상상에 빠진 동화 0075 옹달샘!
04. 옹달샘!
달팽이는 망설였다.
몸이 따뜻해지자 떠날 생각을 했다.
"이제 가야겠어요!"
달팽이가 말하자
"어디로 갈 건데?"
하고 설아가 물었다.
"모르겠어요!
눈이 많이 와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당연하지!
세상이 온통 하얀색이니까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지."
설아는 달팽이를 손으로 안았다.
"오늘은 내 방에서 자!
갈 곳 없으면 여기서 살아.
눈이 다 녹으면 떠나도 괜찮아."
설아는 책상 밑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작은 투명 상자를 꺼내 달팽이를 넣었다.
"고맙습니다!"
"고맙긴!
그런데 마녀가 가만두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네!
옹달샘이 더러워진다며 멀리 떠나라고 했어요."
"나쁜 마녀구나!
달팽이가 옹달샘 근처에 사는 자유를 빼앗다니."
설아는 못된 마녀를 혼내주고 싶었다.
옹달샘은
물이 마르지 않아 많은 동물들이 밤에 와서 물을 마시고 가는 곳이었다.
마녀는 옹달샘을 아무도 못 오게 하고 싶었다.
어떤 유혹을 해도 물을 마시러 오는 동물을 막을 수 없었다.
마녀의 질문은 단순했고 정답도 없었다.
마녀의 유혹에 빠진 동물들은 물을 마시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많았다.
"옹달샘 부근에 죽어가는 달팽이들이 있어요!"
"뭐라고!
어린 달팽이들이 죽어간다고?"
"네!
저는 여기까지 도망칠 수 있었지만
어린 달팽이들은 눈 위를 걷지 못해 옹달샘 부근에서 도망치는 걸 포기했어요."
"알았어!
내가 지금 갔다 올게."
하고 대답한 뒤 설아는 옷을 두껍게 입었다.
서랍에서 전등을 꺼내 들고 옹달샘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