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파는 땅꼬!
상상에 빠진 동화 0097 달빛 파는 땅꼬!
01. 달빛 파는 땅꼬!
들쥐 <또리>가 있었다.
또리는 <햇살 한 스푼!> 동화 책 주인공이다.
들판 친구들에게
햇살을 팔던 또리가 새끼를 낳았다.
그 새끼 중에
땅꼬(들쥐)가 엄마처럼 장사를 시작했다.
땅꼬는 달빛을 팔았다.
호수에 떠있는 달빛을 바구니에 담아 들판 친구들에게 팔러 다녔다.
그림/이서영(42기), 박수빈(42기), 서은채(42기)/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또리는
들판을 달렸다.
"달빛!
두 스푼에 오천 원."
엄마 또리를 닮은 땅꼬는 장사를 잘했다.
"달빛!
두 스푼에 오천 원.
아니!
이제부터 육천 원."
땅꼬는 엄마에게서 배운 대로 들판에 사는 동물들에게 많은 것을 팔았다.
"달빛!
두 스푼 주세요?"
숲에 살던 새끼 멧돼지가 소나무 밑에서 나오며 달빛을 달라했다.
"넌!
새끼 멧돼지잖아.”
"네!”
"들판에 오면 어떡해!
숲에서 나오지 말랬잖아.”
"배고파서!
먹을 게 없어서 들판까지 나왔어요."
새끼 멧돼지는 돌아다니다 배고파 지쳤다.
들판 소나무 밑
굴속에 들어가 낮잠을 자다 땅꼬 목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널 보면!
들판 친구들이 무서워한단 말이야."
"난!
새끼잖아요."
"새끼여도 멧돼지는 무서워!"
들판 친구들은 멧돼지들이 오면 들판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기 때문에 싫어했다.
"달빛!
달빛 두 스푼만 먹고 숲으로 갈게요."
새끼 멧돼지는 달빛이라도 먹고 싶었다.
엄마를 잃은 새끼 멧돼지는 먹을 걸 찾는 게 힘들었다.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탓에 무엇이든 먹어야 살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