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멧돼지!

상상에 빠진 동화 0098 새끼 멧돼지!

by 동화작가 김동석

02. 새끼 멧돼지!



땅꼬는

새끼 멧돼지가 불쌍했다.


"좋아!

달빛 두 스푼 줄 테니까

다시는 들판으로 나오지 말고 숲에서 살아야 해.

알았지?”


"알았어요!"

새끼 멧돼지 대답을 들은 땅꼬는 달빛 두 스푼을 주었다.


'어푸어푸! 거푸거푸!'

새끼 멧돼지는 배가 많이 고팠는지 순식간에 달빛 두 스푼을 먹어치웠다.


"두 스푼!

더 주세요."

새끼 멧돼지는 손을 내밀며 땅꼬에게 말했다.


그림/이서영(42기), 박수빈(42기), 서은채(42기)/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땅꼬는 망설였다.


"안 돼!

두 스푼 이상은 절대로 엄마가 팔지 말라고 했어.”

하고 땅꼬가 말하자


"제발!

난 배고프단 말이에요."

새끼 멧돼지는 바닥에 누워 뒹굴며 말했다.


"안 돼!

들판에서 정한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해."

땅꼬는 절대로 법을 어기거나 질서를 파괴하지 않았다.


"누가!

그런 법을 만들었어요?”

새끼 멧돼지는 달빛을 더 먹지 못해 속상했다.


"우리 엄마!”

하고 땅꼬가 대답하자


“엄마가 누군데요?”

하고 물었다.


"햇살 파는 또리!”


"정말!

그 햇살 파는 또리가 엄마예요?”


"응!”


"알았어요!

그냥 갈게요."

새끼 멧돼지는 또리 말을 듣고 숲으로 돌아간다며 뒤돌아섰다.


"이상하다!

우리 엄마 이름만 대면 숲 속 동물들은 모두 무서워하는 것 같아."

땅꼬도 엄마가 무서웠지만

들판 친구들이나 숲 속 동물들이 무서워하는 게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