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불!-06

상상에 빠진 동화 0126 별빛이 깨지다니!

by 동화작가 김동석

06. 별빛이 깨지다니!



아침 일찍

파리들은 별빛 담은 봉지를 들고 쇠똥구리에게 갔다.


"쇠똥구리야!

별빛 세 스푼 가져왔어."


"정말!

별빛을 가져왔단 말이지."

쇠똥구리는 들판에서 똥을 굴리던 것을 멈추고 파리들과 함께 집으로 갔다.


"어디 열어볼까!"

쇠똥구리는 파리들이 준 봉지를 열어 큰 그릇에 부었다.


"아니!

아무것도 없잖아."


"이상하다!

분명히 별빛을 봉지에 담았는데."


"이런!

바보 멍청이.

별을 온전하게 담아야 별빛이 비추는 거야."


"온전하게 담았는데!"


"이거 봐!

여기 별 조각뿐이잖아."

쇠똥구리는 물 위에 떠 있는 별빛 조각을 꺼내 파리들에게 보여줬다.


"별빛이 깨지다니!"

파리들도 깨진 별빛을 보자 속상했다.


"깨진 별빛은 빛을 낼 수 없다고!

이 정도는 반딧불이도 낼 수 있는 빛이야."

쇠똥구리는 온전한 별빛 세 스푼이 필요했다.


"알았어!

다시 호수에 가서 온전한 별빛을 담아 가져올 게."

파리들은 다시 호수로 날아갔다.


이상했다!

호수에서 별빛을 온전히 담았었다.

그런데

봉지 안에 들어있던 별빛은 산산조각 나 있었다.


"어떻게 담아야 할까!

깨지지 않게 담을 수 있는 방법이 뭘까?"

파리 한 마리가 친구들에게 물었다.


파리들은

호수에서 별빛을 봉지에 담고 또 담았다.

하지만

봉지 안에는 온전한 별빛이 존재하지 않았다.

조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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