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불!-05

상상에 빠진 동화 0124 별빛을 담다!

by 동화작가 김동석

05. 별빛을 담다!



파리들은

담아 온 보름달을 큰 그릇에 담았다.

어두운 방이 환해졌다.


"와!

이렇게 환하다니.

방안을 환하게 해 주니까 달빛을 사는구나!"

파리들은 환해진 방을 보며 신기한 듯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달빛처럼!

별빛도 호수에 많잖아.

별빛도 봉지에 담으면 될 것 같아!"

하고 파리 한 마리가 말하자


"맞아!

별빛도 떠서 봉지에 담으면 되겠다."


"좋아!

가서 호수에 떠 있는 별빛을 봉지에 담아보자."


"좋아!"

파리들은 봉지를 들고 호수로 날아갔다.


별!

많은 별들이 호수에 떠 있었다.

그런데

물결에 자꾸만 부서져서 온전한 별이 보이지 않았다.

파리들은

바람이 부는 호숫가에서 별빛이 움직이는 것을 구경하며 한참 기다렸다.

수많은 별들이

호수에 가득했지만 달빛처럼 쉽게 봉지에 담을 수 없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파리들은 몇 번을 시도한 끝에 별빛을 봉지에 담을 수 있었다.


"내일 일찍!

쇠똥구리에게 가자."

별빛을 봉지에 담은 파리들은 하늘 높이 날았다.


집에 도착한 파리들은 신났다.

내일은 루돌프 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별빛도 켜볼까!"

파리 한 마리가 말했다.


방 안을 가득 채운

달빛을 끄고 별빛으로 방을 밝혀보고 싶었다.


"아니!

내일까지 봉지에 담아 놓자.

혹시

별빛이 꺼지면 안 되잖아."

파리 한 마리가 말하고 별빛 담은 봉지를 선반에 올려놨다.


"좋아!

내일이면 루돌프 똥을 먹을 수 있다니."

파리들은 신났다.


그날 밤

파리들은 잠을 잘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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