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녀석들!
상상에 빠진 동화 0144 웃기는 녀석들!
03. 웃기는 녀석들!
개미들은
들판 모퉁이에서 망치를 기다렸다.
민둥이와 곰둥이가
나무 아래서 수다 떨고 있었다.
"민둥아! 곰둥아!
망치 어디 있을까?"
하고 개미가 물었다.
"똥 먹는 고양이!
저기 느티나무 아래 가면 있을 거야."
하고 곰둥이가 대답했다.
"고마워!"
하고 대답한 개미들은 느티나무를 향해 달렸다.
멀리
망치가 보였다.
"망치야!
사슴 똥이 필요해!"
"뭐 하려고?"
"여왕개미가 사슴 똥을 구해오라고 했어!"
"사슴 똥은 지금 없는데!"
"안 돼!
빨리 구해주지 않으면 우리들이 죽는다고."
"사슴이 나타나 똥을 싸야 구해주지!"
망치도 사슴 본지가 오래되었다.
망치(고양이)
파리
쇠똥구리
무당벌레
꿀벌
나비
모두
사슴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루돌프를 기다리는 파리도 많았다.
"사슴 똥 구하는 방법이 없을까?"
"노루 똥을 사슴 똥이라고 하면 어떨까?"
"여왕개미가 금방 알아버릴 거야!"
일개미들은 여왕개미를 속이고 싶지 않았다.
"내가
토끼똥, 염소똥, 양 똥, 노루 똥, 사슴 똥 다 먹어봤는데 맛이 똑같았어!"
잡초와 약초를 뜯어먹는 초식동물 똥은 비슷한 맛이 났다.
"여왕개미는 금방 알아낸다니까!"
일개미들은 여왕개미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알았다.
"예쁘게 포장해서 줄게!
염소똥을 여왕개미에게 갖다 줘 봐."
"괜찮을까?"
"괜찮아!"
알았어!"
일개미들은 여왕개미에게 혼나지 않으려면 염소똥이라도 가져가야 했다.
망치는 호수에 나가 넓은 연꽃잎을 꺾어왔다.
그리고 연꽃잎에 들판에서 모아둔 염소똥을 한가득 담아 포장했다.
"이거!
갖다 주면 여왕개미가 좋아할 거야!"
"와!
예쁘게 포장하다니!"
개미들은 무거운 염소똥을 들고 여왕개미에게 갔다.
"웃기는 녀석들!
사슴 똥을 구해달라고 하다니.
나도
아직 구하지 못한 똥인데!"
망치는 꽃밭에 앉아 하늘을 봤다.
루돌프가
하늘에서 내려올 것 같았다.
망치는
쇠똥구리 집으로 향했다.
그림 나오미 G/색칠하기(망치와 쇠똥구리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