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변화!

상상에 빠진 동화 0167 베짱이의 변화!

by 동화작가 김동석

12. 베짱이의 변화!



베짱이는 고양이 <망치>가 부러웠다.

들판을 돌아다니며 똥을 모으는 것도 부럽지만 똥을 먹는다는 것도 부러웠다.

똥은 파리나 먹고 쇠똥구리나 모으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여왕개미가 사슴똥을 먹었다는 말을 듣고 생각이 달라졌다.


"똥 먹는 고양이!

똥 먹는 망치!

똥 먹는 여왕개미!

똥 먹는 파리!

똥 먹는 들개!

나도 똥이나 실컷 먹어볼까!"

장미꽃 넝쿨에 누워 낮잠 자던 배짱이었다.


"다 좋은데!

망치 저 녀석은 왜 똥을 먹는 거야.

신기하단 말이야."

베짱이는 아무리 배고파도 아직까지 똥은 먹지 않았다.


"분명히 뭔가 있어!"

베짱이는 똥을 먹으며 건강하게 사는 쇠똥구리나 고양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쇠똥구리를 찾아가야지!"

베짱이는 똥을 실컷 먹으려면 쇠똥구리를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슴 똥!

허수아비 똥!

독수리 똥!

호랑이 똥!

마녀 똥!

악마 똥!

천사 똥

귀신 똥!

도깨비 똥!

내가 원하는 똥은 다 있을 거야!"

베짱이는 쇠똥구리 집을 향해 달렸다.


"그렇지!

일하지 않아도 똥은 얼마든지 공짜로 먹을 수 있을 거야."

일하기 싫어하는 베짱이가 원하는 것이었다.


"사슴 똥부터 먹을까!

아니면

도깨비 똥부터 먹을까."

베짱이는 쇠똥구리도 만나기 전에 벌써 먹을 똥을 생각하며 침을 꿀꺽 삼켰다.


"여왕개미가 사슴 똥을 먹었다고!

그럼

이 들판의 게으름뱅이도 사슴 똥을 먹어 봐야지."
베짱이는 쇠똥구리 집에 도착해 주변을 살폈다.


"이봐!

쇠똥구리야.

똥 사러 왔어!"

베짱이가 크게 외쳤지만 대답이 없었다.


"히히히!

쇠똥구리가 똥을 찾으러 나갔다면 빈 집에 내가 들어가도 괜찮겠지."

베짱이는 대문 가까이 다가가며 쇠똥구리를 불렀다.


"이봐!

내가 똥을 사러 왔는데 집에 없는 거야."

베짱이는 외치자마자 쇠똥구리 집 대문을 열었다.


"히히히!

사슴 똥을 찾자.

어디에 놓았을까!"

베짱이는 조심조심 걸으며 사슴 똥을 찾았다.


"아니!

이렇게 많은 똥을 모으다니."

베짱이는 쇠똥구리 집안을 보고 놀랐다.


"똥 천지라니!

도대체 이 똥은 누구 똥이야."

거실 한가운데 놓은 똥을 보고 베짱이는 누가 싼 똥인지 궁금했다.


"아니!

이렇게 달콤한 향기가 나다니."

오래전에 들판에서 아기가 눈 똥 냄새를 맡은 베짱이는 놀랐다.

두 눈이 커지고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이런!

똥냄새가 이렇게 달콤하고 향기롭다니."

베짱이는 똥만 굴리는 쇠똥구리를 무시하고 바보라고 했었다.

하지만

쇠똥구리 집에 들어와 쌓아놓은 똥을 보고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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