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보자기!
상상에 빠진 동화 0199 하얀 보자기!
20. 하얀 보자기!
망치는
들판에서 하얀 보자기를 발견했다.
"이게 뭐야!
누가 두고 갔을까."
망치는 생각 했다.
"열어볼까!
이건!
무조건 열어봐야지.
아니야!
남의 물건에 함부로 손대면 안 되지."
망치는 하얀 보자기 안이 궁금했지만 열어보지 않았다.
"누가 찾으러 오는지 지켜봐야지!"
망치는 풀숲 끝자락에 숨어 하얀 보자기를 지켜봤다.
"히히히!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똥.
아무도 모르는 똥을 내가 찾다니!"
쇠똥구리가 노래 부르며 망치가 있는 풀숲으로 걸어왔다.
"쇠똥구리!
하얀 보자기가 저 녀석 것이야."
하고 말한 망치는 조용히 지켜봤다.
"히히히!
내가 똥을 모으는 일을 하는 이유를 아무도 모를 거야!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똥을 내가 찾았다.
그게 무슨 똥이냐면 바로바로 산신령 똥이지!"
"뭐라고!
산신령 똥이라고."
망치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여기 있군!"
쇠똥구리는 산신령 똥을 포장한 보자기를 들고 집으로 갔다.
"내가!
내가 저걸 가지고 갈걸."
망치는 후회 했다.
"내가 산신령 똥을 가질 수 있었는데!"
망치는 놓친 물고기가 크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쇠똥구리가 똥을 하얀 보자기에 싼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저 똥만 먹으면 나도 산신령이 될 수 있었는데!"
망치는 똥을 먹으면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
하지만
쇠똥구리만큼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맞아!
나보다 몇 십배 노력하는 쇠똥구리가 산신령 똥을 갖는 게 맞아."
망치는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쇠똥구리!
너무 부럽다.
내가 누굴 한 번도 부러워한 적이 없는데!
똥만 굴리는 쇠똥구리 녀석을 부러워하다니."
망치는 똥을 먹으며 처음으로 부러운 녀석을 만났다.
쇠똥구리는
산신령 똥을 들고 창고로 향했다.
"산신령 똥!
마법을 부리는 똥이라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망치는 쇠똥구리 집 앞에 숨어 지켜보고 있었다.
"산신령!
똥만 조금 먹어도 날아다닐 수 있다고 했어.
그 원숭이 말이 맞을지도 몰라!"
골짜기에서 만난 원숭이 <띵까>가 생각났다.
띵까는
산신령 똥을 찾아다녔다.
산신령 똥을 먹어야 나무를 잘 타고 날아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히히히!
세상은 요지경.
정말 요지경 세상이야."
망치는 쇠똥구리 집을 바라보며 웃었다.
망치는 돌아갔다.
다음에
쇠똥구리를 만나면 물어볼 생각이다.
"히히히!
내가 똥을 모으는 일을 하는 이유를 아무도 모를 거야!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똥을 내가 찾았다.
그게 무슨 똥이냐면 바로바로 산신령 똥이지!
이 노래만 들려주면 말하겠지.
히히히!"
망치는
노래 부르며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