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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Apr 05. 2022

꿈이 뭐니!

달콤시리즈 101

꿈이 뭐니!






6학년인 혜민이는 패션 디자이너가 꿈이었어요.

학교에서 돌아오면

패션 잡지를 보고 예쁜 옷을 입은 사진을 가위로 오려서

스케치북에 붙이고 보고 또 봤어요.

그리고

시간이 나면 옷을 만들어요.

오늘은

동생 유민이 옷을 만들었어요.


“유민아!

이 옷 입어봐.”


“내 옷이야?”


“응.”


“와!

멋지다. 고마워 언니.”

유민이는 언니가 만들어 준 옷이 맘에 들었어요.


빨간 원피스인데 정말 예뻤어요.

소매 끝에는 예쁜 레이스도 달렸어요.


“유민이는 좋겠다!”

거실에서 책 보던 엄마가 한 마디 했어요.


“좋아!”

유민이가 웃으면서 엄마에게 말했어요.


유민이는 새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어요.


“아주머니!

이 옷 어때요?”

유민이가 아는 아주머니에게 물었어요.


“와!

멋지다.”

아주머니가 말하자


“우리 언니가 만들어 줬어요!”


“정말이야?”


“네!”

동네 아주머니들은 유민이를 부러워했어요.




“이모야!”

부산에 사는 이모가 전화했어요.


“안녕하세요!

이모.”

이모를 좋아하는 혜민이는 반가웠어요.


“10살 남자아이인데!

옷 주문이 들어왔어.

만들어 줄 수 있지?”

하고 이모가 물었어요.


“정말요?”

혜민이는 너무 좋았어요.


“응!”

이모가 혜민이에게 어린아이 옷을 주문했어요.


“학교에서 웅변대회가 있는 데 입고 갈 양복이 필요하데!”


“어린이가 무슨 양복을 입어요?”


“양복 입고 나가고 싶다고 해!”


“그렇군요!”


“양복과 나비넥타이랑 만들어 달래!”


“알았어요.”

혜민이는 이모와 통화하고 옷을 만들어 주기로 했어요.


“색은?”

혜민이는 소년에 대해 자세히 물었어요.


“사진 보내줄게!

얼굴 피부 보고 알아서 해달라고 했어.”

하고 이모가 말했어요.


“알겠어요!”

혜민이는 기분이 좋았어요.

옷 주문이 들어오면 너무 기분이 좋아서 방에서 춤도 췄어요.




엄마랑 혜민이는 백화점에 갔어요.

어제 고모가 멋진 코트를 주문했어요.


“엄마!

어떤 코트가 좋을까?”

“가서 보자!

샤넬이랑 프라다도 가보고.”


“네.”

혜민이는 엄마와 함께 옷을 구경했어요.


“이거 좋다!

디자인도 좋고 주머니도 편리하고.”

샤넬 매장 안에 마네킹이 입고 있는 코트를 보더니 엄마는 맘에 들었어요.


“맘에 들어?”

헤민이 가 물었어요.


“응!

신상인가 보다.”

엄마는 옷이 마음에 들었어요.


“엄마도 입고 싶지?”

하고 혜민이가 묻자


“당연하지!”

하고 엄마가 대답했어요.


혜민이는

사진을 찍고 옷을 자세히 봤어요.


“엄마 코트도 만들어 드릴 게요!”


“정말?”


“네!”


“역시!

우리 딸이야.

고맙다.”

엄마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혜민이는

마네킹이 입고 있는 검정 코트를 자세히 보고 수첩에 그림도 그렸어요.


“단추가 예술이다!

역시

샤넬이야!”


“엄마!

상품 보는 눈이 보통이 아니야.”


혜민이와 엄마는

옷을 구경하고 밥 먹으러 지하층으로 내려갔어요.



그림 이혜민 패션디자이너





돌아오는

일요일에 가장 친한 친구인 윤서 생일이었어요.


“뭘!

선물할까?”

혜민이는 윤서 생일 선물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윤서가 깜짝 놀랄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며칠 동안 혜민이는 윤서 생일 선물 때문에 고민했어요.

안방에 들어가 엄마 옷장을 열었어요.


“어떤 옷이 좋을까!”

이리저리 옷을 밀쳐가며 봤어요.


“색이 너무 어두워!”

옷장 문을 닫고 거실로 나왔어요.


동생 방으로 갔어요.

놀이터에 나간 동생이 없어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옷장을 열었어요.


“어디 보자!

이거면 되겠다.”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동생의 하얀 원피스를 꺼냈어요.

유민이가 작아서 입지 않은 원피스였어요.

하지만

유민이가 아끼는 옷이었어요.


“유민이가 알면 화내겠지!”

혜민이는 방으로 돌아와서 종이에 스케치를 했어요.


‘지지직!’

종이를 올리고 가위질을 시작했어요.


“멋지겠다!

미키마우스가 잘 보이는 방향으로 하면 되겠다.”

혜민이는 멋진 가방을 만들었어요.

책을 넣어 다닐 수 있는 가방이었어요.

필통도 만들고 작은 가방도 두 개나 만들었어요.


“윤서가 좋아할 거야!”

빨간 종이로 예쁘게 포장했어요.


“윤서 생일날 줘야지!”

혜민이는 윤서 생일 선물을 준비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혜민아!”


“네!”


“아빠 청바지 하나 만들어라!”


“청바지를?”


“응.”

엄마는 딸에게 아빠 청바지를 주문했어요.



“아빠가 너무 늙어 보여서 옷이라도 젊게 입으면 좋겠어!”


“아빠가 청바지를 입을까?”


“입을 거야!”


“알았어요!

멋지게 만들어 드리죠.”

딸이 아빠 청바지를 만들어 준다고 하자 엄마는 너무 좋았어요.

혜민이는 옷감을 사러 시장에 갔어요.


“우리 아빠가 청바지를 입는다…….”

혜민이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았어요.


“젊은 아빠가 된다!

호호!

청바지에 가죽 잠바!

청바지에 하얀 티!

너무 젊은데!”

옷감을 사 온 혜민이는 열심히 옷을 만들었어요.


“아빠!”

방에서 신문 보던 아빠를 불렀어요.


“왜?”


“짜잔!”


“이건 뭐냐?”


“아빠 청바지!”


“정말?”

아빠가 웃으면서 청바지를 받았어요.

아빠 얼굴이 빨개졌어요.


“당신 좋은가 보네요!”

엄마가 아빠를 보고 물었어요.


“좋아!”


“당신 입어 봐요!”


“이 사람이……. 지금?”


“네!”

아빠는 안방으로 들어가더니 청바지를 입었어요.


아빠가 청바지와 하얀 티를 입고 나왔어요.


“와!

당신 멋져요.”


“어색하지 않아?”


“아니요!

너무 젊어 보여요.”


“아빠!

너무 멋져요.”


“그래!”

아빠는 젊은 청년이 된 기분이었어요.




학교에서 돌아온 혜민이는 외삼촌 전화를 받았어요.


“혜민아!

잘 지내지?”


“네!

외삼촌.”


“양복 한 벌 만들어야겠다!”


“누가 입을 건데요?”


“응!

삼촌 친구 아들.”


“몇 살인데요?”


“대학교 졸업하고 이번에 취직했어.”

혜민이는 양복 잡지를 보면서 바쁜 하루를 보냈어요.


혜민이는

일요일 오후에 외삼촌 친구네 집에 갔어요.


양복을 만들려면

입을 사람의 몸 사이즈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었어요.


“검정과 감색 두 벌!

그리고

와이셔츠도 세 개 만들어 주세요.”

하고 외삼촌 친구분이 양복을 주문하자


“네!

아저씨.”

혜민이가 대답하고 사이즈를 쟀어요.


한 달 동안

혜민이는 너무 바쁘게 생겼어요.

양복 두 벌과 와이셔츠 세 개를 만들어야 하니 놀 시간도 없었어요.


“좋아!

열심히 만들자.”

학교에서 돌아오던 혜민이는 바빠서 기분이 좋았어요.


그림 이혜민 패션 디자이너





윤서가 전화했어요.


“혜민아!

안녕.”


“응!

웬일?”


“우리 해피!

옷 만들어 줘?”


“해피?”


“응!”

혜민이는 이번에 강아지 옷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았어요.


혜민이는 윤서가 키우는 해피를 좋아했어요.

하얀 푸들인데 말도 잘 들었어요.


“어떻게 만들어 줘?”


“알아서!

예쁘게.”


“알았어!”

겨울이 되면 윤서는 꼭 해피 옷을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강아지 옷이라…….”

혜민이는 겨울마다 새로운 옷을 만들어 해피에게 입혔어요.


“하얀 푸들이라…….”

종이 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노란 조끼!

파란 신발!

빨간 모자!

또 뭘 만들어 줄까?”

혜민이는 해피를 생각하며 머릿속으로 디자인했어요.


학교 수업이 끝나고 복도를 걸어가는 데


“이혜민!”

하고 담임선생님이 불렀어요.


“네!

선생님.”

하고 대답하고 선생님에게 달려갔어요.


“잠깐 교무실로 따라와!”


“네!”

혜민이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하고 생각하며 선생님을 따라갔어요.


“선생님!

왜 불렀어요?”

갑자기 가슴이 쿵쾅 뛰었어요.


“선생님 조카 생일 선물 부탁하려고!”


“네!”

혜민이는 다행이다 싶었어요.


“뭘 해드릴까요?”


“여섯 살 여자 아이야!

사진 봐봐.”

선생님이 핸드폰에서 사진을 보여 주었어요.


“와!

귀엽고 예뻐요.”


“고마워!

생일 선물 옷을 만들어 줘.”


“어떻게 만들어 줄까요?”


“그건!

패션 디자이너가 알아서 하는 거 아냐?”


“네!

알겠어요.”

혜민이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학교에서도 옷 주문을 받았어요.


“여섯 살 여자 아이라…….”

집에 돌아온 혜민이는 책상에 앉아서 연필을 들고 생각했어요.


“원피스!

투피스!

블라우스와 바지!

좋아!

모자 달린 빨간 코트도 만들어 줘야지!”

혜민이는 입에 물고 있던 연필로 스케치하기 시작했어요.




“와!

멋지다.

언니 내 옷이야?”

동생이 물었어요.


“아니!

넌 작아서 못 입어.”

하고 언니가 말하자


“누구 거야?”


“담임 선생님!

조카.”


“와!

좋겠다.”

동생 유민이가 봐도 너무 멋진 옷이었어요.




오늘은

사촌 언니 결혼 드레스를 만들었어요.


“언니가 좋아할 거야!”

하얀 드레스인데 레이스가 너무 예뻤어요.


결혼 피로연 때 입을

빨간 원피스와 하얀 모자도 만들었어요.


“나도 결혼하고 싶다!”

혜민이는 웨딩드레스를 만들면서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패션 디자이너가 꿈인 혜민이는

날마다 옷을 만들며 생활하고 있었어요.

돈도 많이 모았어요.

학교와 동네에서 인기가 많았어요.

옷 주문이 많이 들어와서 혜민이는 너무 좋았어요.


여러분!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멋진 샤넬 패션 디자이너가 탄생할 테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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