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냄새!

상상에 빠진 동화 0184 고양이 냄새!

by 동화작가 김동석

17. 고양이 냄새!




들판에서 놀던 망치는 심심했다.

쇠똥구리가 며칠 동안 보이지 않자 걱정도 되었다.


"이봐!

쇠똥구리 어디 갔을까?"

망치가 무당벌레에게 물었다.


"난!

몰라.

들판에 똥 찾으러 갔을 거야."

하고 무당벌레가 말했다.


"들판을 다 찾아봤어!

그런데

쇠똥구리가 보이지 않아.

까마귀가 잡아먹었을까?"


"설마!

똥 냄새난다고 잡아먹지 않았어.

까마귀는 절대로 쇠똥구리 잡아먹지 않는다고 했어!"

하고 무당벌레가 크게 말했다.


"똥냄새! 똥냄새!

이상하단 말이야.

나는

쇠똥구리 만나면 똥냄새 안 나던데."

하고 망치가 말하자


"너도 똥냄새 나!"

하고 무당벌레가 말한 뒤 코를 두 손으로 붙잡았다.


"나도!

나도 똥 냄새난다고?

고양이 냄새가 안 나고 똥냄새난다고!"

하고 망치가 무당벌레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

너도 똥냄새난다니까.

파리나 하루살이에게 물어봐!"

하고 무당벌레가 말한 뒤 장미넝쿨을 타고 올라갔다.


"알았어!

파리에게 물어볼게."

하고 말한 망치는 들판에서 똥 먹고 있던 파리에게 달려갔다.


"히히히!

내 몸에서 똥냄새가 난다고.

웃겨!

난 좋은 향기만 나는 구만."

망치는 달리며 생각했다.


멀리

파리들이 철수네 황소가 싼 똥을 먹고 있었다.


"파리야!

내 말 좀 들어 봐."

하고 망치가 말하며 달려갔다.


"무슨 말!

설마 이 똥을 빼앗아 가려는 건 아니지."

하고 파리 한 마리가 말했다.


"아니!

아니야.

내 몸에서 똥냄새나?

아니면

고양이 냄새 나?"

하고 망치가 물었다.


"고양이들은 고양이 냄새가 나지!

그런데

넌 고양이가 아닌 것 같아!

똥냄새가 나."

하고 파리 한 마리가 말했다.


"뭐라고!

내 몸에서 똥냄새가 난다고."

하고 망치가 말하자


"넌!

똥도 먹잖아.

모두

더러운 똥이라고 하는 똥을 먹었으니.

당연히

똥냄새가 나는 거야."

하고 파리 한 마리가 말했다.


망치는

더러운 똥냄새가 나는 고양이었다.

똥 먹는 고양이라고 놀리는 것은 괜찮았다.

그런데

더러운 똥냄새 난다는 말에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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