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녀석!
상상에 빠진 동화 0189 더러운 녀석!
18. 더러운 녀석!
망치는
더러운 녀석이었다.
들쥐 <민둥이>와 두더지 <곰둥이>도 숲에서 망치를 흉봤다.
"세상에!
우리도 똥 안 먹는데 말이야.
고양이가 똥을 먹다니!
너무 웃겨."
민둥이는 망치를 흉봤다.
들쥐와 두더지는 몰랐다.
남의 흉은 잘 봐도 망치가 똥을 먹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지 못했다.
"이봐!
망치가 똥 먹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해."
민둥이와 곰둥이 옆에서 듣고 있던 나무였다.
"왜!
우리가 어때서."
"남을 흉보는 것 아니야!
망치가 똥을 먹지 않았으면 너희들은 벌써 죽었을 거야.
고양이 밥이 되었을 거라고 바보들아!"
하고 나무가 따끔하게 말했다.
민둥이와 곰둥이가 조용해졌다.
나무 말이 맞았다.
망치가 들쥐나 두더지를 잡아먹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민둥이와 곰둥이는 고마움을 몰랐다.
망치는
들판에서 똥을 찾고 있었다.
사라진 쇠똥구리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천상의 상상학교에 간 쇠똥구리는 며칠 째 보이지 않았다.
"이상해!
그 녀석이 들판에 있어야 하는데 없단 말이야."
망치는 들판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아카시아 나무 그늘에 앉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