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자장가!
상상에 빠진 동화 0264 엄마의 자장가!
07. 엄마의 자장가!
오랜만에
철수는 일기를 두 장이나 썼다.
"오오!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일기로 쓰니까
이렇게 많아지는구나."
철수는 그동안 일기 쓸 게 없다고 엄마에게 투정 부렸었다.
"알았어!
이제부터 일기는 날마다 있었던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면 되겠다."
철수는 일기 쓰는 게 재미있었다.
"철수야!
일기 썼어?"
"네!
오늘 일기 쓴 것 읽어드릴까요?"
철수는 자신만만하게 엄마에게 말했다.
"웬일이냐!
일기를 다 읽어준다고 하고 무슨 일이야?"
엄마는 아들 말을 듣고도 믿을 수 없었다.
철수는 방에 가 일기장을 들고 왔다.
엄마는 힘들었는지 방바닥에 누워 철수가 읽는 일기를 들었다.
"<철수의 일기>"
철수는 조금 전에 쓴 일기를 천천히 읽었다.
"그래!
그랬지."
엄마는 철수가 쓴 일기를 듣더니 맞다며 맞장구를 쳤다.
"그래!
논두렁에서 넘어졌을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쓰면 좋겠다."
엄마는 아들 일기를 들으며 스르르 잠이 들었다.
"엄마!
잠들었어요?"
"으!
아니."
엄마는 이미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철수는 마지막까지 일기를 읽어주고 일어났다.
마루에 나오자 둥그런 보름달이 철수를 보고 웃었다.
"잘했어!
오늘 일기가 엄마에게 자장가로 들렸구나."
보름달이 철수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철수는
방에 들어 가 이불을 꺼냈다.
불을 끄고 눈을 감았다.
일기장에 쓴 글씨들이 파노라마처럼 철수 눈가에 맴돌았다.
"크크! 크크크!
히히히! 호호호!"
철수는 기분이 좋았는지 웃다가 잠이 들었다.
둥근 보름달도
방긋 웃으며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