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289 닭이나 키워!
10. 닭이나 키워!
동수는
학교에서 집에 오자마자 닭장으로 달려갔다.
"호호호!
달걀이 다섯 개나 있다."
어른 닭이 된 닭들이 알을 낳아서 동수는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동수야!
달걀 몇 개 있어?"
엄마가 닭장에서 달걀을 꺼내는 동수에게 물었다.
"스무 개는 있어요!"
"순이가 달걀 사러 왔다!"
부엌에서 엄마가 외쳤다.
"네!"
동수는 벌써 달걀을 팔고 있었다.
지렁이, 붕어, 미꾸라지, 개구리 등을 잡아 닭에게 먹이자
마을 사람들이 달걀도 맛있다며 사러 왔다.
"하나 더 줄게!"
동수는 순이가 가져온 그릇에 달걀 열 개를 넣고 또 하나 더 넣었다.
"고마워!"
순이는 옆집에 사는 철수 동생이었다.
"철수는?"
"오빠는 놀러 갔어!"
철수는 공차기를 좋아했다.
날마다 마을 모퉁이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축구 시합을 했다.
"나도 가볼까!"
동수는 순이와 헤어진 뒤 친구들이 놀고 있는 놀이터를 향해 달렸다.
친구들은 편을 짜서 열심히 공을 차고 있었다.
"나도 끼워 줘?"
"안 돼!
넌 가서 닭이나 키워."
철수가 동수를 보고 말했다.
"달걀 열 개만 삶아 와!
돈 줄 테니까."
만수가 동수를 보고 말했다.
"삶은 달걀은 비싼데!"
"얼마?"
"하나에 천 원!"
"천 원!
하나에 이백 원씩 하잖아.
그건
삶지 않은 거니까 그렇지!"
"오백 원만 받아?"
"싫어!
삶아선 안 팔아."
동수는 대답하고 공 있는 곳으로 달렸다.
"야!
내게 패스."
동수가 철수를 보고 말하자
"싫어!
달걀 삶아 와."
철수도 배가 고파 삶은 달걀이 먹고 싶었다.
"싫어!
달걀 안 팔아.
아니
달걀이 없어!"
동수는 거짓말했다.
"거짓말이지?"
하고 철수가 묻자
"순이가 열 개나 사갔어!"
"내 동생이!
언제?"
하고 철수가 말하자
"조금 전에!
내가 하나 더 주었어."
하고 동수가 대답했다.
"정말?"
"그렇다니까!"
하고 대답하며 동수는 공을 기다렸다.
달걀 하나
더 동생에게 더 주었다는 말을 들은 철수가 공을 패스했다.
"간다!"
동수는 공을 드리블하며 골대를 향해 달렸다.
저녁밥 먹을 때까지
동수는 친구들과 공차기했다.
달걀 바구니에
닭장에서 가져온 알이 차곡차곡 쌓였다.
마을 사람들에게 팔고 남은 달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