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사!

상상에 빠진 동화 0277 이제 그만 사!

by 동화작가 김동석

05. 이제 그만 사!



동수는

집으로 향했다.

외할머니 집에 갈 때는 삼계탕이 무거웠다.

하지만

집에 올 때는 빈 냄비를 들고 와서 가벼웠다.

외할머니에게 용돈도 받아서 기분 좋았다.


"엄마!

다녀왔어요."


"외할머니는?"


"삼계탕 잡수셨어요!"


"아픈 것 같아?"

하고 엄마가 묻자


"아니요!

너무 건강해 보였어요.

가니까

고추밭에서 고추 따고 있었어요."


"노인네가!

일하지 말라고 했더니."


"엄마!

외할머니가 돈 주었어요.

장날 병아리 사라고!"


"정말!

얼마나 돈을 받아 왔어?"


"내일

장에 가서 병아리 살 거예요."


"그만 사!

병아리 키울 곳도 없잖아."


"만들면 되죠!

내일 병아리 사서 더 많이 키울 거예요."

동수는 기분이 좋았다.


"저 녀석이 공부는 안 하고 병아리 키울 생각만 하네!"

엄마는 동수가 걱정되었지만 말리지 않았다.


동수는 장날

장터에서 병아리 열 마리를 샀다.

이제

동수는 서른아홉 마리 닭을 키우게 되었다.


다음 달부터

중닭이 된 닭들이 알도 낳을 것이다.

동수는 신났다.

닭장 앞에서 닭만 쳐다봐도 힘이 나고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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