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바람! **

유혹에 빠진 동화 218

by 동화작가 김동석

엄마들의 바람!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바람!

그것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커가며 변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내 아이가 변했어!"

엄마들의 바람이었다.

<민희> <준희> 엄마도 딸들이 커가며 변하는 모습이 좋았다.


민희가 변한 것은 맞았다.

스스로 이불 개고 숙제하고 동생도 잘 챙겼다.


"민희야!

엄마 시장 갔다 올 테니 동생이랑 잘 놀고 있어."


"네!"

민희는 엄마가 시장에 가면

꼭 사 오는 호떡 먹을 생각을 하며 대답했다.


"엄마!

오늘은 호떡 두 개 사 와요."

현관문을 막 나서는 엄마에게 민희가 말했다.


"알았어!"

엄마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시장에서

콩나물과 두부를 산 엄마는 정육점에 들렸다.


"아저씨!

삼겹살 한 근 주세요."


"네!"

정육점 아저씨는

냉장고에서 삼겹살을 꺼내 칼로 썰어 저울 위에 올렸다.


"여기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엄마는 고기를 산 뒤 집으로 향했다.


"아주머니!

호떡 다섯 개 싸주세요."

길 모퉁이에서 호떡 굽는 아주머니를 만났다.

민희 엄마는 단골이었다.


"네!

감사합니다."

호떡을 굽던 아주머니는 호떡 다섯 개를 봉투에 담았다.


"날씨가 따뜻해졌어요!"

엄마가

호떡 파는 아주머니를 보고 봄 인사를 하자


"네!

정말 봄이 왔어요."

호떡 아주머니는 손님들이 봄을 말할 때마다 보랏빛 향기가 느껴졌다.


민희 엄마는

호떡 봉지를 들고 집으로 향했다.


"민희야!

호떡 사 왔다."


"네!"

민희는 동생 손을 잡고 엄마가 사 온 호떡을 먹으러 방에서 나왔다.


"뜨거우니까 조심해!"

엄마는 호떡을 주며 뜨거울까 걱정했다.


"네!"

민희와 동생 <준희>는 호떡을 하나씩 들고 먹기 시작했다.


"너무 맛있어!

엄마도 하나 잡수세요."

민희는 호떡이 너무 달콤했다.


"나도

하나 먹어볼까."

엄마도 봉투에서 호떡을 하나 꺼내 먹었다.


"엄마!

이 호떡을 먹으면 보랏빛 향기가 나는 거 알아요?"


"뭐라고!

보랏빛 향기."


"네!"

민희는 정말 호떡에서 보랏빛 향기가 났다.


"정말!

씹을수록 보랏빛 향기가 나는구나."

엄마도 호떡을 오래 씹을수록 보랏빛 향기가 나는 것 같았다.


호떡을 먹은 민희는

방에 들어와 일기장을 꺼냈다.



<보랏빛 향기!>


엄마가 사 온 호떡에서 보랏빛 향기가 났다.

그래서

나는 호떡을 하나 먹고 또 하나 먹었다.

엄마가 다섯 개나 사온 호떡을 다 먹고 싶었다.

왜!

보랏빛 향기가 날까?

보통 호떡은 달콤한 맛이 나는 데 신기했다.

그런데

엄마가 사 오는 호떡은

언제나

보랏빛 향기가 났다.

내일은

학교 갔다 오는 길에 호떡집에 들러 물어봐야지!




그림 나오미 G




민희는

학교에서 집에 오는 길에 호떡집에 들렀다.


"안녕하세요!

호떡 하나 주세요."

민희는 호떡집 앞에 서서 말했다.


"뜨거우니까 조심해!"

아주머니는 막 구운 호떡을 하나 종이컵에 넣어 주었다.


"감사합니다!"

민희는 호떡을 받아 들고


"아주머니!

궁금한 게 있어요."

하고 민희가 말하자


"뭘!"

호떡을 뒤집으며 아주머니가 대답했다.


"호떡에서

보랏빛 향기가 나는 데 뭘 넣어서 그런 가요?"

민희는 호떡을 들고 서서 궁금한 것을 물었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

호떡 아주머니는 처음으로 보랏빛 향기가 난다며 묻는 민희가 신기했다.


"네!

엄마도 호떡 먹을 때 보랏빛 향기가 난다고 했어요."

민희는 어제 엄마랑 먹으면서 이야기한 것을 호떡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아무도 말 안 해서 모르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호떡에

라벤더 꽃잎을 넣어 반죽했더니 향기가 나기 시작했어."

하고 아주머니가 말했다.


"그랬군요!"

민희는 호떡에서 보랏빛 향기가 나는 이유를 알았다.


"감사합니다!"

민희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오늘은 더 맛있다!

보랏빛 향기가 더 강하게 코를 자극하다니."

민희는 정말 호떡이 맛있었다.



집에 돌아온 민희는 엄마를 찾았다.


"엄마!

오늘 학교에서 오며 호떡 아주머니에게 들었어요."


"뭐를?"


"호떡에서 보랏빛 향기가 나는 것을!"


"뭐라고 해?"


"응!

반죽을 할 때 라벤더 꽃잎을 넣었다고 했어요!"


"그래!"


"네!"


"그랬구나!

어쩐지 보랏빛 향기가 나더니."

엄마도 호떡 먹을 때마다 보랏빛 향기 나는 이유를 알았다.


"엄마!

다른 꽃잎도 넣으면 또 다른 향기가 날까요?"

하고 민희가 묻자


"그렇겠지!"

엄마가 대답했다.


엄마 대답을 들은

민희는 소파에 앉아 생각했다.


"달콤한 호떡에 또 다른 향기가 나면 더 많이 팔릴 거야."

민희는 엄마가 사다 주는 호떡이 제일 맛있었다.

동생을 돌보며 힘든 것도 호떡 하나 먹으면 기분이 좋아졌다.


"엄마!

보랏빛 향기 나는 호떡 두 개 부탁해요."

민희는

시장 가방을 챙기는 엄마를 보고 말했다.


"알았다!

민희는 보랏빛 향기 나는 호떡 두 개 주문.

준희는 뭐 먹고 싶어?"

아직 말도 못 하는 둘째 딸과 눈을 마주친 엄마가 물었다.


"맘마! 맘마!"

준희도 엄마에게 보랏빛 향기 나는 호떡을 주문하는 것 같았다.


"엄마!

준희도 보랏빛 향기 호떡 두 개 사 오라고 하는 데요."

민희가 동생 말을 듣고 대신 말해 주었다.


"준희는 호떡 하나밖에 못 먹거든!"

엄마가 웃으며 말했다.

동생이 먹다 남은 호떡도 민희가 먹는다는 것을 엄마는 알고 있었다.


"동생 잘 보고 있어!"


"네!"


엄마는 시장에 갔다.


민희는

오늘도 보랏빛 향기 나는 호떡을 먹을 수 있다.

민희는 행복했다.

동생을 보는 재미보다

보랏빛 향기 나는 호떡을 기다리는 게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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