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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Jul 08. 2023

꽃 한 송이!

착각에 빠진 동화 367

한 송이!

그림 나오미 G


꽃 한 송이!

백화점에서 주는 향수꽃 받았어요.


향기가 났어요.

거리에 서서 향수꽃을 높이 들었어요.


"꿀벌이 날아올까!

나비가 날아올까!

아니면

누가 날아올까!

하루살이

모기

잠자리

파리

무당벌레

사마귀

매미

누가 날아올까!"


실망!

아무날아오지 않았어요.


향수 꽃에는

아무것도 날아오지 않았어요.


"무엇이 문제일까!

꽃향기가 나는데 말이야."


꽃 한 송이!

들고 더 높이 손을 뻗었어요.


그런데

아무것도 날아오지 않았어요.


꽃이야

예쁘고 아름다웠어요.


향수 냄새도

어떤 꽃향기보다 달콤하고 감미로웠어요.

그런데

자연이 탄생시킨 꽃이 아니라는 걸!

그들은 알았어요.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한 내가 바보였어요.


꽃 한 송이!

높이 들고 나는 바보가 되었어요.



백화점에서 받은 꽃/사진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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