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에 빠진 동화 224
스탠더드 푸들
카포레 마스코트
너무 멋진 개
아주 순한 개
센스가 대박인 개
사진 찍을 줄 아는 개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는 개
모 자동차 회사 차량 모델 개
저작권을 가진 개
전망 좋은 곳에 사는 개
맥을 향한 명칭은 다양한다!
그런데
난
<엄마를 닮은 눈을 가진 개>라 칭하고 싶다.
맥!
사람을 좋아하는 개
사람이 만져도 가만있는 개
사람이 오면 머무르게 하는 개
사람을 다시 오게 만드는 개
엄마는 너를 바라볼 때 가장 행복할 거야
왜냐하면
엄마를 닮아가는 게 내 눈에 보이니까!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하다
"히히히!
사람이란 참 간사한 것 같아요.
자기만 알고 남에 대해 관심도 없어요.
그런데
그 많은 사람 중에 맘에 드는 사람도 있어요.
진실하고
성실하고
인자하고
배려하고
이해하고
또
또 많은 것 같아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도 있어요."
뷰가 좋은 카포레에 머무는 개
맥!
"드라이브 끝자락에 자리한 카포레!
난
그곳에 맥 보러 간다.
스티브잡스 맥이 아니고
아름답고 멋진 개!
그 개를 보러 간다니까
이름이 맥!
맥이야."
"멋진 형은 달린다!
멋
센스
덴디
아름다움을 만끽하려고 달린다.
어디로!
양평카포레지."
"이봐!
오늘 드라이브할 장소 어디가 좋을까?"
"그거야!
말할 것도 없지.
카포레!
그곳에 가면 끝.
맥도 있어.
그런데
사람들은 가끔 스티브잡스가 어디 있어하고 묻더라.
참!
어리석지.
맥은 강아지야.
아니
다 컸으니 개라 말해야 맞지."
"아야!
오늘 드라이브 어때?
커피는 내가 쏜다.
뭐!
디저트도 쏘라고.
그건!
맥이 알아서 다 해결해 줄 거야.
인생 샷!
한 컷 찍으러 가자 잉!!!!"
사람들 수다가 들렸다.
맥을 보러
멀리서 달려오는 차량들이 눈에 선하다.
맥!
사람들이 말이 많다.
왜냐하면
말을 하지 않고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게 인간이다.
"맥!
너도 말하고 싶지.
그럼!
신나게 짖고 살아.
고양이만 보고 짖지 말고 사람을 향해 짖어 봐!"
맥!
엄마 눈을 닮은 개
손님들이 먹는 음식도 탐하지 않는 개
"넌!
신사야.
잉글리시로 말하면 덴디!
멋지고
아름답고
신사답고
품격 있고
도도하고
기다릴 줄 알고
인내할 줄 알고
맥!
엄마 곁을 잘 지켜 줘.
엄마가 외롭지 않게
엄마가 슬퍼하지 않게
엄마가 힘들어하지 않게
엄마가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맥!
디지털 플랫폼을 사진으로 도배했더군.
이제
캔버스 모델로 활동하는 거야.
혹시!
모델 활동비는 받은 거야.
설마!
공짜는 아니겠지.
부럽다!
나도
개를 부러워할 줄 몰랐다."
맥!
신사의 품격을 지키는 게 힘들지.
그냥
개처럼 살고 싶을 때도 있을 거야.
하지만
멋진 신사의 품격으로 살아가는 개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