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녀석!-7

상상에 빠진 동화 0437 버려진 고양이!

by 동화작가 김동석

7. 버려진 고양이!



며칠이 지나도

파랑 고양이 <도도>는 순이네 집을 떠나지 않았다.

마을 어딘가 숨어 있을 마법시가 두렵기도 하고 잡혀 동굴에 갇히고 싶지 않았다.


"어디로 숨은 거야!

잡히기만 하면 도망치지 못할 동굴에 가둬야지.

아니야!

죽여 버릴까."

마을회관 앞 의자에 앉아 있던 마법사는 <도도>를 찾고 있었다.


"안녕!"

고양이 한 마리가 파랑고양이 <도도>를 보고 인사했다.

처음 보는 고양이었다.


"안녕!

넌 어디서 온 거야?"

파랑 고양이 <도도>가 물었다.


"난!

도시에서 살던 고양이야.

그런데

주인이 날 버렸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매일

주인이 밥도 주고 물도 주었어.

어떻게 살아가는 거야.

주인은 있는 거야!"

하고 길가에 버려진 고양이가 물었다.


"난!

내가 알아서 배고프면 먹을 걸 찾지."

하고 파랑 고양이 <도도>가 대답했다.


"뭘!

잡아먹는데."


"이것저것!

잡아먹을 게 없으면 굶어."


"난!

사람들과 집에서 살 때는 굶은 적 없어.

주인이 사료를 많이 주었어.

하지만

주인이 날 버린 뒤로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

여기서 기다리면

주인이 올 것 밭아."


"주인이 버렸다면 찾으러 오지 않을 거야!"

파랑 고양이 <도도>는 사람들 습성을 알았다.

하지만

사람들을 흉보거나 괴롭히지는 않았다.


"따라와!

내가 먹을 걸 찾아줄게."

하고 말한 파랑 고양이 <도도>는 앞장섰다.


아랫마을 동수네 집으로 향했다.

동수네 집 마당 끝 장독대에 생선 바구니가 있었다.

파랑 고양이 <도도>는 생선이라도 한 마리 먹이고 싶었다.


"고마워!"

버려진 고양이 <밍키>는 파랑 고양이 <도도>를 졸졸 따라갔다.



그림 이수민/청담미술학원


순이는

학교에서 돌아와 파랑 고양이 <도도>를 찾았다.


"<도도>!

어디 있어."

순이가 불렀지만 대답이 없다.

파랑 고양이 <도도>는 아랫마을 동수네 집 장독대에 있었다.

제일 큰 항아리 위에 널려있는 생선을 노리고 있었다.


순이는

파랑 고양이 <도도>를 찾다 말고 방으로 들어갔다.


"일기!

써야지.

<달빛 붙잡고 춤추는 고양이>

제목이 좋아!"

순이는 일기를 써내려 갔다.

그동안

파랑 고양이 <도도>를 보고 느낀 것들을 중심으로 썼다.


파랑 고양이 <도도>는

생선 한 마리 훔쳐 <밍키>에게 주었다.

버려진 고양이 <밍키>는 생선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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