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넓은 세상!
들쥐 <또리> 말을 들은 병아리는
들판에 서서 바람을 타는 법에 대해 생각했다.
높은 바위에 올라가 날아봤다.
하지만
곧바로 땅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천상의 <상상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바람을 타야만 했다.
"이봐!
기다려!"
하고 말하며 닭장을 막 나온 두 번째 병아리가 달려왔다.
"나왔구나!
다른 친구들은?"
"그 녀석들!
멍청이라서 닭장에서 살 거야."
"멍청이라니!
자유와 넓은 세상을 보지 않아서 그럴 거야.
닭장을 나오니까 어때?"
하고 첫 번째로 탈출한 병아리가 두 번째로 탈출한 병아리에게 묻자
"너무 좋아!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아."
"그렇지!
여기까지 오며 힘들고 외로워서 후회하지 않았어?"
"아니!
너무 좋았어.
널 만날 생각만 하고 앞으로 달렸어.
자유!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지 알았어."
하고 두 번째로 닭장을 탈출한 병아리가 말했다.
"잘했어!
나도 같이 갈 친구가 생겨서 좋아."
처음 닭장을 나온 병아리는 친구가 생겨 좋았다.
그림 나오미 G
"이제 어디로 갈까!"
"저기 호숫가로 가자!
그곳에 갈대밭이 있는데 먹을 게 많다고 했어.
새끼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
고양이도 만났구나.
무섭지 않았어?"
"응!
하나도 안 무서웠어!
내게 친절하게 세상 이야길 해줬어!
또
들쥐도 만났어."
처음 닭장을 나온 병아리는
두 번째로 닭장을 나온 병아리에게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해줬다.
"제일 무서운 게 뭘까!"
"이곳에 족제비가 살고 있어!
족제비들은 병아리를 보면 잡아먹으니까 조심해야 해."
하고 처음 나온 병아리가 말하자
"족제비!
어떻게 생겼는데?"
"나도 몰라!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까."
닭장을 나온 병아리들은 족제비를 본 적이 없었다.
족제비가
얼마나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졌는지 모르고 있었다.
닭장을 나온 병아리 두 마리는 들판을 걸었다.
멀리
바람을 타고 <뽀득>이 천상에서 내려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