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442 나도 날고 싶다!
9. 나도 날고 싶다!
보름달이 떴다.
파랑 고양이 <도도>는 달빛을 붙잡으려고 감나무 위로 올라갔다.
순이네 장독대에서
순이와 고양이 <밍키>가 <도도>를 지켜보고 있었다.
사늘한 바람이 불었다.
달빛이 가랑비처럼 한 올 한 올 바람에 나부끼며 파랑 고양이 <도도>를 향해 날아왔다.
"달빛!
춤추는 고양이 <도도>."
반짝 빛나는 밤하늘을 <도도>가 날았다.
고양이 꼬리가 유난히 길어 보였다.
"달빛!
어둠 속에서 빛나는 달빛!
별빛 보다 더 아름답게 빛나는 달빛!
파랑 고양이 <도도>가 붙잡고 춤추는 달빛!"
파랑 고양이 <도도>는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달빛이 흘러가는 걸 느꼈다.
두 팔을 벌리고 달빛에 온몸을 맡겼다.
"멋지다!
나도 달빛 붙잡고 춤추고 싶다.
밤하늘을 날 수 있으면 좋겠다."
순이 가슴에 안긴 고양이 <밍키>도 파랑 고양이 <도도>처럼 하늘을 날고 싶었다.
파랑 고양이 <도도>는 밤하늘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순이와 <밍키>도 파랑 고양이 <도도>를 찾을 수 없었다.
반짝이는 별빛처럼 <도도>도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 같았다.
"어디로 갔을까!"
고양이 <밍키>는 어둠 속에서 파랑 고양이 <도도>를 찾았다.
하지만
바람 따라 움직이는 <도도>는 보이지 않았다.
"방에 들어가자.
오늘 밤에는 내려오지 않을 것 같다.
<밍키>!
다음에 <도도>를 만나면 달빛 붙잡고 춤추는 방법을 물어봐."
하고 순이가 말하며 <밍키>를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밍키>는
밤하늘을 좀 더 지켜보고 싶었다.
하지만
순이 가슴에 안긴 채 방으로 들어갔다.
순이는 잠들었다.
하지만
<밍키>는 잠이 오지 않았다.
창문을 살짝 열었다.
밤하늘이 보였다.
"<도도>는 어디 있을까!
나도 날고 싶다."
<밍키>는 창문 틈으로 오래도록 밤하늘을 쳐다봤다.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빛이 <도도> 같았다.
별들이 반짝일 때마다 <밍키>는 더 크게 눈을 뜨고 밤하늘을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