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좀 하고 살아!-5

상상에 빠진 동화 0441 바람이 전하는 향기!

by 동화작가 김동석

5. 바람이 전하는 향기!



닭장이 소란스러웠다.

닭장에 갇힌 병아리들도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우리도 나갈까!"

먹이만 쪼아 먹던 병아리도 닭장을 나가고 싶었다.


"난 싫어!"


"문을 쪼아대면 나갈 수 있다고 했잖아!"


"그래도 싫어!

난 주인이 주는 먹이를 먹고사는 게 좋아."


"이런!

살이 찌면 목숨이 위태로운 것도 모르다니.

쯧쯧!"


"너야말로 먹는 것 밖에 모르면서!"

그동안 남의 것까지 빼앗아먹던 병아리를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


"닭장을 나갈 거야!"


"맘대로 해!

나가고 안 나가는 건 자유니까."

닭장 문을 쪼아대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옆에 갇힌 병아리들은 열심히 먹이를 쪼아 먹었다.


"시끄러워!"

가끔 먹이를 먹던 병아리들이 문을 쪼아대는 병아리를 쳐다보며 소리쳤다.


"알았어!

조금만 참아."

닭장을 나갈 생각을 한 병아리는 쉬지 않고 닭장 문을 쪼았다.



그림 나오미 G



바람을 타는 <뽀득>은 천상의 상상학교에서 수업하고 있었다.

닭장을 나온 병아리가 있는지도 모른 상태였다.


"여러분!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죠.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보다 소중한 것입니다.

자유란 모두가 소중이 여길 때 빛을 발휘합니다.

물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개인의 희생과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모두!

소중한 자유를 책임지고 잘 지켜주기 바랍니다."

<뽀득>은 상상학교 학생들이 자유를 잘 지켜주길 바랐다.


바람이 불었다.

강한 바람이었다.

강한 바람은 들판을 걷고 있는 병아리 냄새까지 천상에 있는 상상학교로 전달했다.


"병아리야!

닭장을 나온 병아리야.

이 냄새는 닭장에서 맡은 냄새야."

바람을 타는 <뽀득>은 알았다.

닭장을 탈출하라고 한 뒤 까맣게 잊고 있었다.


<뽀득>은 바람을 탔다.

바람은 천상의 상상학교를 벗어난 뒤 지상으로 날았다.


멀리

닭장을 나온 병아리 한 마리가 보였다.

<뽀득>은 들판 한가운데 서 있는 병아리를 향해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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