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말할 것 같으면!

상상에 빠진 동화 0459

by 동화작가 김동석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가끔

생각하는 말이 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이 말만 생각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한 명 있다.

바로

프랑스 대혁명을 이끌었던 나폴레옹이다.


파리에 가면

<로뎅 박물관>을 간다.

그 앞에 자리한 <앵발리드 전쟁기념관> 옆으로 <나폴레옹>이 잠들어 있다.

그의 석관 앞에 서 있으면 이 말이 들려온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그 다음 말을 듣고 싶어 파리에 갈 때마다 찾아갔다.



20130115_155444.jpg 파리 앵발리드/나폴레옹 석관/사진 김동석



나폴레옹 석관 위로 커다란 십자가가 보인다.

석관과 십자가를 바라보며 또 생각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도 이 말을 하고 싶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도

언젠가는 말하고 싶다.

아니

말할 수 있을까!


20130115_155612.jpg 파리 앵발리드 십자가/사진 김동석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한다.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라고 관심 갖기를 바란다.

하지만

사람들은 관심 없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하고 누군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모두 도망간다.

듣고

또 들었던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신선함이 없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웃고 싶어 한다.

웃고 살려고 한다.

하지만

사회는 웃음을 빼앗아가고 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누군가 말하고 싶어 하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이 말 뒤에

어떤 말을 하고 싶은 지 끝까지 들어봐 주면 어떨까!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히히히!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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