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
달빛!
순이와 달팽이는 보름달이 뜨는 날마다 달빛을 먹었다.
"뭐야!
달팽이를 사람들이 좋아하다니."
순이와 달팽이를 지켜보던 무당벌레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했다.
"느린 게 뭐가 좋다고!
나처럼 하늘을 날지도 못하는 달팽이를 좋아하다니.
바보 아냐!"
무당벌레는 풀잎에 가득한 이슬을 한 모금 마셨다.
그림 나오미 G
"달팽아!
그 꼬맹이가 뭐라고 했어?"
무당벌레가 달팽이에게 다가와 물었다.
"응!
내일도 달빛을 먹으러 온다고 했어."
"정말!"
"응!"
"미쳤군!
단단히 미쳤어.
달빛을 어떻게 먹어!"
무당벌레는 순이와 달팽이를 이해할 수 없었다.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지!"
달팽이는 느림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당벌레에게 한 마디 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도 힘든 세상인데!
달빛을 먹고 산다고.
웃기고 있어!"
하고 말한 무당벌레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달팽이가 싫지는 않았다.
"나는 느린 달팽이!
누가 뭐래도 나는 느린 달팽이!
세상에는 빠른 게 많지만
느린 것도 있다는 걸 증명해 주는 달팽이!"
보름달이 밤하늘에서 사라지는 것을 확인 한 뒤에야 달팽이는 집으로 향했다.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내가 남과 다름이 바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의 시작이다.
모든 것이
나의 생각과 다름을 인정하면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와 같아야 한다.
또
나와 같은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게 된다.
순이와 달팽이처럼
달빛을 먹고 살 수도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모두가 그렇게 말한다.
그런데
이슬방울에 갇힌 달빛을 먹는 걸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와 다르다고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보지 말자.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할 때 서로가 행복한 동행이 될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