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느껴 봐!-8

상상에 빠진 동화 0458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

by 동화작가 김동석

8.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



달빛!

순이와 달팽이는 보름달이 뜨는 날마다 달빛을 먹었다.


"뭐야!

달팽이를 사람들이 좋아하다니."

순이와 달팽이를 지켜보던 무당벌레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했다.


"느린 게 뭐가 좋다고!

나처럼 하늘을 날지도 못하는 달팽이를 좋아하다니.

바보 아냐!"

무당벌레는 풀잎에 가득한 이슬을 한 모금 마셨다.


그림 나오미 G



"달팽아!

그 꼬맹이가 뭐라고 했어?"

무당벌레가 달팽이에게 다가와 물었다.


"응!

내일도 달빛을 먹으러 온다고 했어."


"정말!"


"응!"


"미쳤군!

단단히 미쳤어.

달빛을 어떻게 먹어!"

무당벌레는 순이와 달팽이를 이해할 수 없었다.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지!"

달팽이는 느림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당벌레에게 한 마디 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도 힘든 세상인데!

달빛을 먹고 산다고.

웃기고 있어!"

하고 말한 무당벌레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달팽이가 싫지는 않았다.


"나는 느린 달팽이!

누가 뭐래도 나는 느린 달팽이!

세상에는 빠른 게 많지만

느린 것도 있다는 걸 증명해 주는 달팽이!"

보름달이 밤하늘에서 사라지는 것을 확인 한 뒤에야 달팽이는 집으로 향했다.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내가 남과 다름이 바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의 시작이다.

모든 것이

나의 생각과 다름을 인정하면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와 같아야 한다.

나와 같은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게 된다.


순이와 달팽이처럼

달빛을 먹고 살 수도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모두가 그렇게 말한다.

그런데

이슬방울에 갇힌 달빛을 먹는 걸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와 다르다고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보지 말자.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할 때 서로가 행복한 동행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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