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바쁘구나! **

상상에 빠진 동화 0460

by 동화작가 김동석

넌 바쁘구나!



언제나!

넌 바쁘구나.

나는 한가한데 말이야.

내가

대충 살아서 그럴까.

아니면

개념 없이 살아서 한가한 걸까!


할 일이 많아서 바쁜 거지.

아니면

바쁜 척하는 거야.

설마!

한가해도 바쁜 척하는 삶은 아니겠지.

내가

한가할 때 바쁜 척해봤는데 힘들 더라.


너에게

물어볼 게 있어.


"좋은 어른이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일까?

가슴 뛰는 일을 하면 될까!

내가

이상한 질문을 한 것이지.

아니면

대답해 봐!"


개념 없는 인간에게 신념 따위는 없다.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재료들이 만나 융합과 혁신의 무대 위에서 토론을 거쳐야 되는 데 세상은 그럴 준비가 안된 것 같다.

물론

나도 그럴 준비가 된 사람은 아니다.


"나는 말이야!

세상의 흐름이 만들어낸 관성대로 살아온 것 같아.

물론

나만의 성공을 위한 관성을 만들며 살아온 것도 사실 이야.

그런데

나만의 관성이 성공을 위한 핑계를 대기 시작한 것 같아.

이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지금이라도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변화된 후에 받아들이는 것보다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

최근!

감각이 무디어지는 걸 느끼게 되었어.

진보와 변화!

트렌드에 맞게 살기 위해 노력도 했어.

그런데

나를 지탱하는 감성과 감각들이 힘이 없다는 걸 알았어.

이런 것도

내가 바쁘지 않아서 그런 걸까!"

너의 현명한 대답을 듣고 싶다.


지금도 많이 바쁘지.

바쁘지 않아서 말이야.


아픔

슬픔

상처

고독

외로움


이런 언어들이

내 영혼 속에서 생성되고 소멸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살고 있다.


그런데

감성과 감각 기능이 바쁜 널 보고 싶단다.


넌!

오늘도 바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