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461
그런 사람!
"그런 사람!"
가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 사람은 아마도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파리에 가는 것도
조각가 <로뎅>의 작품을 보러 가는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런 사람!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다.
"좀!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라."
중학교 담임선생님이 조회 시간이 되면 하던 말이다.
그곳!
<로뎅 박물관>에서 나는 <부분과 전체>의 진리를 깨달았다.
사실!
세계사 책에 나오는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파리를 간 건 아니었다.
파리에 <로뎅 박물관>이 있다기에 찾아간 곳이다.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이 <로뎅 박물관> 정원에 있어서 보기 좋았다.
그런데
박물관 안에도 복도에도 크고 작은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이 있었다.
완성된 작품과 아직 미완성된 작품도 함께 전시되고 있었다.
"아!
<생각하는 사람> 작품이 하나인 줄 알았는데.
크고 작은 <생각하는 사람> 작품이 수없이 많다니.
나는 틀렸다.
지금까지 부분만 알았다.
하나를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이 있다는 걸 몰랐다.
이런 바보!"
내 안의 감성과 이성은 혼돈의 늪에 빠졌다.
부분만 알고 살았다.
부분만 알면 최고가 되는 줄 알았다.
<셰익스피어>와 <빅토르 위고>만 알면 문학을 완성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먼지 하나 정도였다.
파리에 가자!
자유를 부르짖던 거리.
낭만을 찾던 몽마르트르 언덕.
문학이 살아 숨 쉬는 카페와 거리.
<부분과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 파리에 가자.
파리가 그립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