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갉아먹는 좀비!

달콤시리즈 134 - 5. 사라져도 놀라지 마!

by 동화작가 김동석

5. 사라져도 놀라지 마!



가상공간의 좀비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저승사자들이 날뛰고 숨은 좀비들을 모두 찾아내 잡아갔기 때문이었다.

잠자는 저승사자를 깨운 소년도 편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히히히!

내가 영혼 속에 숨은 건 모르겠지.”

소년의 영혼 속으로 숨어 주리를 튼 좀비는 가상공간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돈! 영혼! 목숨!

인간들은 모두 잃어봐야 정신을 차리겠지.”

좀비는 소년의 손가락을 통해 다시 마우스를 타고 가상공간 속으로 들어갔다.


“뭐라고!

쥐새끼가 따로 없다고.”

가상공간에 숨어 지내던 늙은 좀비가 갑자기 나타난 게임 순위 좀비를 보고 말했다.


“어디에 숨어있었던 거야?”

늙은 좀비는 젊은 게임 순위 좀비가 살아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히히히!

인간의 영혼 속에 숨어 있다 왔어요.”

하고 말한 좀비는 앞으로 계획을 늙은 좀비에게 말해주었다.


“저승사자들이 잡으러 오지 않을까!”

늙은 좀비는 그동안 수많은 좀비들이 저승사자들에게 잡혀간 이야기를 해줬다.


“걱정 마세요!

다시는 저승사자나 인간들이 찾지 못하는 곳에 숨길 테니.”

소년의 영혼 속에서 숨어 지내며 좀비는 저승사자나 인간들에게 들키지 않고 잡히지 않는 방법을 알았다.


“어떻게 하면 잡히지 않지?”

늙은 좀비는 살아난 젊은 좀비가 하는 말이 신기했다.


“인간의 영혼 속으로 들어가 숨으면 됩니다!”

젊은 좀비의 말처럼 인간의 영혼 속에 숨으면 저승사자라도 찾아내지 못했다.

좀비에게

영혼을 빼앗겼던 소년은 조금씩 공황장애에서 회복되고 있었다.


“인터넷에 들어가 볼까!

이제는 좀비가 없겠지.”

소년은 오랜만에 마음 편하게 가상공간에 접속할 수 있었다.


“히히히!

내가 살아있어서 놀랐지.

어서 해봐!

클릭! 클릭! 터치! 터치!”

소년의 영혼을 갉아먹은 좀비가 나타나 말했다.


“아니!

저승사자에게 잡히지 않았어.”

소년은 놀란 가슴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 물었다.


“히히히!

날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군.

인간의 영혼 속에 숨으면 저승사자라도 좀비를 찾아낼 수 없어!”

좀비가 하는 말이 맞았다.


인간의 영혼 속으로

숨은 그 어떤 것도 저승사자가 찾아낼 방법은 없었다.


“히히히!

좀비가 사라져도 놀라지 마.

인간의 영혼 속에서 주리를 틀고 잘 지내고 있을 테니까!”

하고 소년에게 말한 좀비는

마우스를 클릭하는 누군가의 영혼 속으로 숨었다 나타났다 반복하며 살고 있었다.


“큰일이다!”

소년은 가상공간에 문자와 언어들이 다시 좀비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


“그 좀비를 잡아야 해!”

소년은 자신의 영혼 속에서 살다 가상공간으로 도망친 좀비를 잡아야 했다.

“히히히!

좀비가 지배하는 세상이 될 거야.

현실 세계도 가상공간도 좀비의 세상이 될 거야!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좀비가 탄생하면 우리들의 꿈이 이뤄지는 거야.”

가상공간에서는 오늘도 수많은 문자와 언어 좀비가 탄생했다.

저승사자가 잡아갔던 좀비보다도 더 많아졌다.


“히히히!

클릭! 클릭! 터치! 터치!

검색창에 좀비를 검색해 봐.”

검색창에 좀비를 입력하고 클릭만 해도 수많은 좀비가 탄생했다.


“이게 아닌데!”

영혼을 빼앗긴 소년은 가상공간에 많은 좀비가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다시 공황장애를 앓기 시작했다.


“그 좀비를 죽여야 해!”

소년은 자신의 영혼 속으로 들어와 살았던 좀비가 다시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제발!

다시 오기만 해 봐라.”

소년은 좀비를 잡기 위해 저승사자를 만나고 계획을 다시 세웠다.

“히히히!

좀비 세상이 왔다

마우스를 클릭! 클릭!

면을 터치! 터치!

좀비 세상은 영원하다!”

가상공간을 지배하기 시작한 좀비는 이제 인간의 영혼 속으로까지 세력을 확장했다.


“히히히!

클릭! 클릭! 터치! 터치!”

사람들이 마우스를 클릭하고 화면을 터치하는 순간 좀비는 태어났다.


“그래!

많이 즐겨라.”

소년은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자신의 영혼을 빼앗은

좀비가 다시 영혼 속으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 사실도 모르고

소년의 영혼을 빼앗은 좀비는 오늘도 가상공간에서 수많은 좀비를 모아놓고

인간의 영혼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과 영혼을 갉아먹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히히히!

인간의 영혼을 다 갉아먹지 말고 한 조각은 남겨야 해.

그리고 그 조각 영혼 속에 앉아서 살아가는 거야!”

이 이야기를 들은 좀비들은

인간의 손가락 신경세포를 타고 인간의 영혼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히히히!

쉽지 않은 데."

어린 좀비들은 마우스에 올려진 손가락 신경세포를 통해 인간의 영혼 속으로 들어가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어린 좀비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인간의 영혼 속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했다.


"좀비좀비 클릭클릭

소년소년 터치터치

좀비좀비 터치터치

소녀소녀 클릭클릭

영혼을 갉아먹는 좀비

세상을 지배하는 좀비

클릭클릭 터치터치

터치클릭 클릭터치

나는누구 너는좀비

너는누구 나는좀비

영혼이 없는소년아

영혼이 없는 소녀야

게임중독 쇼핑중독

클릭클릭 터치터치

터치터치 클릭클릭

나는누구 너는좀비"

좀비 노래가 들렸다.



“히히히!

게임돌이 오랜만이야.”

오랜만에 소년의 영혼 속으로 들어온 좀비가 소년의 심장을 노크했다.


“하하하!

날 죽이려고 온 거야?”

소년은 좀비가 무서웠지만 큰소리쳤다.


“히히히!

죽이러 온 것을 알았군.”

좀비는 저승사자를 가상공간에 보낸 인간이 바로 이 소년이라는 것을 알았다.

“난!

죽어도 두렵지 않아.

그러니까

제발 나를 데리고 가상공간으로 들어가 모든 좀비가 모여 있는 곳에서 나를 죽여!”

소년은 가상공간의 모든 좀비를 한 곳에 모이게 해야 했다.

그래야

저승사자가 한 번에 모든 좀비를 잡아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히히히!

가상공간의 좀비들이 보고 싶다고!

그거야 아주 쉽지.

널 데리고 가상공간으로 들어가 모든 좀비들 앞에서 죽여주지.”

좀비는 소년을 데리고

가상공간으로 들어가 모든 좀비가 보는 곳에서 죽이고 싶었다.


“제발!

세상을 지배하고 인간의 영혼까지 빼앗을 수 있는 좀비들 앞에서 죽고 싶어!”

소년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좀비에게 말했다.


“히히히!

내게 영혼을 빼앗기더니 내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군.

좋아!

내일 널 데리고 가상공간으로 들어가 죽여주지.”

좀비는 소년을 데리고 들어가 정말 죽일 생각이었다.


“내일입니다!”

저승사자를 찾아간 소년은 내일 좀비와 함께 가상공간 속으로 떠난다고 했다.


“알았어!”

저승사자들은 모두 가상공간에서 소년이 오는 것을 기다리기로 했다.


“히히히!

가상공간으로 떠날 준비됐지!”

좀비가 소년의 영혼 속으로 들어와 물었다.


“하하하!

좀비를 따라가 죽을 건데 뭘 준비해.

가자!”

소년은 어린이들을 좀비로부터 지킬 수만 있다면 죽어도 상관없었다.


좀비는

소년을 데리고 가상공간 세상으로 들어갔다.


“어디 갔지!”

엄마는 아들이 보이지 않자 이곳저곳을 찾았다.

아빠는 아들이 사라졌다고 경찰서에 신고도 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사라진 아들은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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