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에 빠진 동화 380
끝자락!
마지막 꽃이 활짝 꽃망울을 터트릴 찰나를 지켜보고 싶었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침묵
고요
정적
어둠
밝음
꽃향기 맡으며
마음의 정화가 시작되었다.
내게 선물을 주었다.
마음이 정화될수록 소박한 아름다움은 더 크게 다가왔다.
가끔
마지막 남은 꽃을 꺾어야겠다.
좀 더
가까이 두고 보고 싶다.
나는
내 안의 나와 대화를 시작했다.
조화
관계
밀당
배려
희생
희망
소망
고집
욕망
나와
내 안의 나는 서로 달랐다.
나는 나
너는 너
그런 관계의 지속이었다.
꽃 한 송이!
내 안의 나에게 선물한 적이 있었던가.
없다!
내 안의 나를 위한 꽃다발을 선물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는
내 안의 나를 존중하거나 인정하지 않았다.
물론
내 안의 나를 인지하고 존재한다는 것까지는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나는 내 안의 나를 무시하고 모른 척했다.
그러지 말자!
그러지 마라!
내 안의 나를 잊는 순간!
나의 삶은 엉망이 되어 간다.
오늘은
내 안의 나를 위해 꽃다발을 사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