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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Sep 15. 2023

대화가 필요해!-3 **

상상에 빠진 동화 0496 몸에 좋은 자연산!

3. 몸에 좋은 자연산!



유나와 민서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을 향했다.


"민서야!

내일 숲에 갈래?"

유나가 가던 길을 멈추고 민서에게 물었다.

유나는 고양이와 강아지만 그리다 힘들면 숲에 가는 습관이 있었다.


"뭐 하게?"

민서가 다시 묻자


"숲에 가서 그림 그리자!"


"좋아!"
민서도 숲에 가고 싶었다.

나무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민서였다.


"도시락도 싸 가자!"
유나는 하루 종일 숲을 그리고 싶었다.


"좋아!

맛있는 것 많이 싸 가자."

민서도 숲에서 도시락도 먹고 그림도 그리고 싶었다.


다음날

유나와 민서는 버스를 타고 숲으로 향했다.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아름다운 숲이 있었다.


"도시락을 싸 가니까 더 좋다!"
민서는 숲에서 도시락을 먹을 생각에 기분 좋았다.


"나도!

엄마가 도시락에 뭘 넣었을까 궁금하다."

유나도 엄마가 싸준 도시락 안이 궁금했다.


버스는

<남한산성> 끝자락에 도착했다.

유나와 민서는 이곳에서 내렸다.

조금만 걸어가면 <남한산성> 입구였다.


등산객들도 많았다.

유나와 민서는 숲 입구를 향해 걸었다.

길가에 나물 파는 할머니들이 많았다.


"고사리도 있고 버섯도 있어요!

오늘은 아주 싸게 팔아요."

할머니 한 분이 등산객을 향해 외쳤다.


"대추랑 밤도 있어요!

도토리 묵도 팔아요."

외치던 할머니는 길 모퉁이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었다.

가끔

등산객들이 기웃거리며 가격을 흥정하는 것 같았다.


"많이 팔릴까!"

민서가 말하자


"팔리겠지!

자연산이니까 몸에 좋을 거야."

유나가 식품 앞에 국산이라고 쓰여 있는 안내판을 보고 말했다.


"이곳 숲에서 꺾은 고사리일까!"


"글쎄!

아마도 이곳 숲에서 꺾은 고사리일 거야."

유나는 모든 걸 아는 것처럼 말했다.


"할머니!

이곳 숲에서 꺾은 고사리예요?"

하고 민서가 묻자


"그럼!

이 고사리랑 버섯은 <남한산성> 주변 숲에서 수확한 거야."

할머니가 기분 좋게 말했다.


"둘이서 어디 가는 거야?"

할머니가 묻자


"저기 입구에서 그림 그릴 거예요."


"저기!

사람들 많은 곳에서?"


"네!"


"나물 다 팔고 구경 가도 될까?"

할머니가 묻자


"네!

빨리 나물 팔고 그림 구경 오세요."

유나와 민서는 신났다.


"알았어!

내가 나물 다 팔면 구경하러 갈게."

하고 말한 할머니는


"고사리 사세요!

버섯 사세요!

남한산성 숲에서 나온 고사리와 버섯입니다."

하고 크게 외쳤다.


"고사리 사세요!

버섯 사세요!

국산이고 자연산이에요."

유나와 민서도 할머니 따라서 크게 외쳤다.


"잘한다!"

할머니도 기분이 좋았다.

손녀 같은 두 소녀가 외치는 소리가 가슴에 와 부딪쳤다.


"빨리 가서 그림 그려!"

할머니는 더 이상 유나와 민서를 붙잡지 않았다.


"네!

할머니."

유나와 민서도 대답한 뒤 그림 그릴 장소를 찾아 떠났다.


유나와 민서는

<남한산성> 입구에 자리를 잡았다.

돗자리를 깔고 가방을 내려놨다.


가방에서

물통과 물감을 꺼냈다.

스케치북을 꺼낸 유나가 먼저 연필로 스케치를 시작했다.


민서는

한 참 생각했다.


"<남한산성>을 멋지게 그리고 싶다!

어떤 방향에서 봐야 멋진 모습일까."

민서는 돗자리에서 일어나 <남한산성> 주변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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