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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Oct 27. 2023

친구가 되고 싶어!-2

상상에 빠진 동화 0523 무서운 그림자!

2. 무서운 그림자!




고양이 울음소리만 들어도 도망가는 쥐!

하지만

들쥐 <룰루>는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어린 쥐가 용기와 배짱이 두둑했다.


"호호호!

고양이 등에 새끼 쥐가 올라갔어."

들판 친구들이 몸부림치는 <랄라>를 보고 말했다.


"빨리!

내려 가."

몸을 뒹굴며 <랄라>가 말했지만 <룰루>는 절대로 <랄라>의 털을 놓지 않았다.


"히히히!

그러니까 나랑 친구 한다고 말해."

하고 <룰루>는 계속 말했다.

<랄라>와

아니

고양이와 친구가 되고 싶었다.


"저게 뭐야!"

쥐구멍에서 나온 들쥐들도 <룰루>와 <랄라>의 광경을 보고 놀랐다.


"미쳤어!

어린것이 겁도 없이."

들쥐들은 새끼 쥐 <룰루>를 걱정했다.


"호호호!

<룰루>가 고양이 <랄라>에게 친구 하자고 말하잖아."


"맞아!

겁도 없이 대장 고양이와 친구 하겠다니 믿어지지 않아."

들판 동물들은 놀랐다.


"좋아!

내가 졌어.

친구 할게!"

<랄라>는 들판 동물들이 많이 쳐다보자 <룰루>에게 항복하고 말았다.


"봤지!

이제부터 나는 <랄라>와 친구야."

하고 <룰루>가 <랄라>의 등 위에서 들판 친구들을 향해 외쳤다.


"와!

멋지다."

들판 친구들은 모두 놀랐다.


"빨리 내려와!"
마지막으로 <랄라>가 등을 흔들자 <룰루>는 뛰어내렸다.


"이봐!

오늘부터 친구 일일(1일)이야."

하고 <룰루>가 <랄라>와 눈을 바라보며 말하자


"이걸!"

<랄라>는 주먹을 불끈 쥐고 날카로운 발톱을 꺼냈지만 보는 눈이 많아 참았다.


"히히히!

모두 봤지.

난!

오늘부터 <랄라>의 친구야."

하고 <룰루>가 크게 외치며 들판을 해 달렸다.


"웃겨!

새끼 쥐가 너무 웃겨.

겁도 없이 대장 고양이를 건드리다니!"

들판 친구들은 소곤거렸다.


"이런!

재수 없게."

<랄라>는 조용히 일어나 걸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들판 친구들이 없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이봐!

고양이와 친구가 되면 어떡해."

대장 쥐 <쏘카>가 <룰루>를 보고 말하자


"대장!

고양이와 친구가 되어야 쥐들이 살아남는다는 걸 모르세요."

하고 <룰루>가 말했다.


"어린것이!

뭘 안다고 큰 소리야."

<쏘카>는 화가 났다.

고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날마다 도망치며 살아온 쥐였다.


"제가 아는 건 없어요!

다만

살아남으려면 쥐들은 모두 고양이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룰루>는 대장 쥐 <쏘카>가 무섭지 않았다.


"맞아!

고양이와 친구가 되면 들판에 숨겨진 보석을 더 많이 찾을 거야."

하고 또 다른 새끼 쥐가 말했다.


"그건 맞는 말이야!

고양이만 없어도 들판에 숨겨진 먹을 것이나 보물을 더 많이 찾을 수 있을 거야."

들쥐들은 모두 <룰루> 편이었다.

고양이와 친구가 될 수 있으면 좋았다.


"안 돼!

고양이를 믿어선 안 돼.

절대로!

그들이 배가 고프면 제일 먼저 쥐를 잡아먹을 거야."

<쏘카>는 쥐와 고양이가 친구 되는 게 싫었다.


"난!

이미 <랄라>의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했어.

그러니까!

난 그 약속을 지킬 거야."

하고 <룰루>가 모든 쥐들 앞에서 말했다.


"안 돼!

내 명령을 어길 생각이라면 이 왕국에서 당장 나가."

<쏘카>는 법을 어기는 쥐는 모두 쫓아냈다.


"나갈게요!

난 더 넓은 들판으로 나갈게요."

<룰루>는 두렵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가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믿었다.


"<룰루>!

넌 추방이다."

<쏘카>의 말대로 <룰루>는 쥐들이 사는 왕국에서 추방되었다.


"히히히!

내가 용서를 빌 줄 알았지.

천만에!

난 더 많은 동물들과 친구로 살아갈 거야."

<룰루>는 천천히 길을 걸었다.


<룰루>가

들쥐들의 왕국에서 추방된 소식이 들판에 퍼졌다.

대장 고양이 <랄라>도 들었다.

하지만

<랄라>가 나서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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