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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Oct 28. 2023

친구가 되고 싶어!-3

상상에 빠진 동화 0524 혼자의 힘!

3. 혼자의 힘!





밤하늘에 별이 반짝반짝 빛났다.

<룰루>는 들판 모퉁이에 혼자 있었다.


"이봐!

더 가까이 와."

할미꽃이 <룰루>를 보고 말하자


"괜찮아요!"

하고 말한 <룰루>는 할미꽃 잎을 기대고 잠을 청했다.


"혼자라는 게 무섭지!"


"아니요!"


"무리와 함께 있으면 힘이 강하지!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날뛰기도 하지.

하지만

자신의 삶을 가꾸고 지켜가는 것은 혼자의 힘이야."

할미꽃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저 별들도 혼자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

하지만

모두 혼자만의 별이 되어 반짝거리고 있잖아.

스스로

빛을 내지 않으면 어둠 속에 묻히는 것이야."

할미꽃 이야기를 듣던 <룰루>는 어느새 잠이 들었다.


"어린것이 겁도 없이!"
할미꽃은 바람이 전해준 이야기를 들었다.

<룰루>대장 고양이 <랄라>와 친구가 되겠다고 고집부린 이유로 쥐들의 왕국에서 쫓겨난 이야기였다.


"이슬을 맞으면 추울 거야!"

할미꽃은 더 많은 잎을 당겨 <룰루>를 덮어 주었다.


"안녕!"

보름달이 하늘 높이 떠올랐다.

달빛이 찾아와 할미꽃에게 인사했다.


"안녕!

오늘은 유난히 빛나는 군."

할미꽃도 보름달에게 인사했다.


"할미꽃!

오늘 들판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해주세요."

달빛은 밤마다 할미꽃을 찾아와 들판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은!

들판에 스타가 탄생한 날이지."


"뭐!

스타가 탄생했다고요."


"그렇지!

최고의 스타지."

할미꽃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스타가 누구예요?"


"아주 어린것이야!"


"그게 누구냐고요!"

달빛은 빨리 알고 싶었다.

들판에서 새로운 스타가 나온다는 건 큰 변화가 있을 징조였다.


"들쥐야!

아주 어린 새끼 쥐!"


"새끼 쥐가 죽기라도 했어요!"

달빛은 걱정하듯 물었다.


"아니!

겁도 없이 불가능한 일을 했지."


"그게!

무슨 일입니까?"

달빛은 조마조마했다.

할미꽃이 뜸 들이는 게 싫었다.


"세상에!

대장 고양이 <랄라>를 찾아가 친구가 되자고 했었데."


"누가!

그 새끼 쥐가 말이에요?"


"그래!

새끼 쥐가 대장 고양이 <랄라>에게 친구가 되자고 했다니까."


"그래서!

어떻게 되었어요?"

달빛은 더 밝게 할미꽃을 비추며 물었다.


"쫓겨났지!

쥐들의 왕국에서 쫓겨났어."


"세상에!

고양이와 친구 하겠다는 쥐를 쫓아냈다고요?"


"그랬다니까!

그런 용감한 쥐를 내쫓다니 쥐들의 왕국이 곧 무너질 거야."


"그런 일이 있었군요!"

달빛은 들판 한가운데 자리한 쥐들의 왕국을 내려다봤다.


"여기!

그 스타가 있어."


"어디!

어디에 있어요?"

하고 달빛이 물었다.


"여기!

여기 있다니까."

하며 할미꽃이 잎을 하나하나 치웠다.


"세상에!"

<룰루>는 고이 잠들어 있었다.

달빛이 밝게 비춰도 깨어나지 않았다.


"춥겠어요!"

할미꽃이 잎으로 덮어주자 따뜻한 달빛을 비춰주었다.

<룰루>는 아침이 올 때까지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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