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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Oct 30. 2023

친구가 되고 싶어!-4

상상에 빠진 동화 0525 친구가 필요해!

4. 친구가 필요해!




<랄라>는 심심했다.

꽃밭에서 같이 놀 친구를 찾았다.


"이봐!

친구가 쫓겨난 거 모르지?"

꽃밭에서 서성이던 <랄라>를 보고 나비가 날아와 물었다.


"뭐라고!

<룰루>가 쫓겨났다고."


"그래!

어젯밤에 고양이와 친구 되었다고 쫓겨났어."


"어디로 갔어?"

하고 <랄라>가 나비에게 묻자


"저쪽!

들판 한가운데로 걸어갔어.

어디로 갔는지는 잘 몰라."

하고 나비가 말한 뒤 멀리 날아갔다.


"이것들이!

내 친구를 쫓아내다니."

<랄라>는 천천히 <룰루>가 지나간 길을 따라갔다.


"어디로 갔을까!

설마

어젯밤에 죽지는 않았겠지."

<랄라>는 들판 어딘가에 있을 <룰루>를 찾고 있었다.


"그 녀석은 절대로 죽지 않아!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는 것만 봐도 대단한 녀석이야.

아마!

호랑이를 만나도 겁도 없이 등에 태워달라고  녀석이야."

<랄라>는 <룰루>를 찾으며 생각했다.


"어디서!

그런 배짱이 나올까.

나는 그런 배짱이 없어.

나보다 더 큰 동물이나 사람을 보면 도망가기 바쁜데!"

<랄라>는 <룰루>의 겁 없는 모습이 좋았다.


"겁도 없이!

등에 올라탈 생각을 하다니."

<랄라>는 생각하면 할수록 <룰루>가 귀여웠다.


"이봐!

새끼 쥐 못 봤어?"

활짝 핀 튤립을 보고 <랄라>가 물었다.


"보진 못했지만 소식은 들었어!"


"혹시!

어디로 갔는지 알아?"


"저기!

들판 한가운데 가면 할미꽃이 있어.

그 할미꽃 품에 안겨 하룻밤을 잤어.

그다음은 몰라."

하고 튤립이 말했다.


"고마워!

할미꽃을 찾아가면 알겠지."

<랄라>는 가슴이 쿵쾅 뛰었다.

<룰루>를 금방이라도 만날 것 같았다.


"할미꽃!

안녕하세요."

<랄라>가 인사하자


"너구나!

그 친구가 바로 너였구나."

할미꽃은 어젯밤에 안아준 새끼 쥐 <룰루>의 친구가 <랄라>라는 것을 알았다.


"네!

그 녀석이 내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찾아온 거야?"


"네!

친구니까 찾아야죠."


"허허허!

그 녀석 친구는 제대로 사귄 거군."

할미꽃은 <랄라>가 밉지 않았다.


"그 녀석!

어디 있어요?"


"여긴 없어!

벌써 저기 숲 근처까지 갔을 거야."


"숲으로 갔어요!"


"그래!

숲에 사는 마법사 집을 소개해 줬지.

그곳에 가면!

편하게 살 수 있다고 했더니 가보겠다며 나갔어."

할미꽃이 말하자


"네!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한 <랄라>는 숲을 향해 뛰었다.


"좋지!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지 알겠지."

할미꽃은 <룰루>와 <랄라>가 걱정되지 않았다.


숲으로 간!

<룰루>와 <랄라>는 어떻게 되었을까.

<랄라> 뒤를 따라가는 들판 친구들이 보였다.

나비, 잠자리, 사마귀, 무당벌레, 들쥐, 두더지 등이 <랄라>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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