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화작가 김동석 Mar 02. 2024

장미꽃 향기!-5

상상에 빠진 동화 0465

5. 모두를 위한 꽃!





들판은 평화로웠다.

장미꽃도 활짝 펴고 꽃향기를 멀리멀리 날려 보냈다.

멀리서

장미꽃을 보기 위해 동물들이 찾아왔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도 많이 찾아왔다.


누군가!

장미꽃을 한 아름 꺾어 갔다.


"이봐!

장미꽃을 꺾지 말라고 말해야지."

거미가 외쳤다.

하지만

사마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거미는

장미꽃을 꺾는 사람이 싫었다.

거미줄을 쳐서 꽃을 꺾는 사람들을 잡아먹고 싶었다.


"들판에 핀 꽃이란!

모두를 위한 꽃이다.

그런데

누군가 꽃을 꺾어가는 건 옳은 일이 아니지.

나쁜 사람!"

거미는 장미꽃이 꺾이는 게 싫었다.


사마귀는 장미넝쿨을 내려왔다.

토끼풀이 무성한 곳에 가보고 싶었다.


"이봐!

어딜 가는 거야?"

사마귀를 본 거미가 물었다.


"저기!

토끼풀밭.

개미들이 어떻게 지내는가 봐야겠어."

하고 말한 사마귀는 길을 재촉했다.


"개미!

어젯밤 들쥐 죽은 사체 옮겨서 잠자고 있을 거야."

거미는 밤새도록 일하는 개미들을 지켜봤다.

새벽이 되어서야 들쥐 사체를 다 옮긴 개미들은 쓰러져 잠이 들었다.


거미는

사마귀를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

거미줄도 끊어버리는 힘이 강한 곤충이었다.

지네와 싸워 이기는 사마귀도 봤다.


사마귀는 토끼풀 향기가 좋았다.

개미를 만나러 간다는 말은 핑계였다.

토끼풀밭에서 <네 잎 토끼풀>을 찾는 재미도 있었다.


"오늘은 찾을 수 있을까!

행운을 가져다주는 <네 잎  토끼풀>.

반드시 찾아야지."

사마귀는 <네 잎 토끼풀> 찾는 취미가 있었다.


토끼풀밭 옆에 집을 지은 개미들은 잠자고 있었다.

거미가 말한 것처럼 밤새 일한 개미들은 코를 골며 잠들어 있었다.


"이 녀석들!

내가 왔는데도 일어나지 않다니.

히히히!

모두 잡아먹어 버릴까."

하고 말한 사마귀는 침을 꿀꺽 삼켰다.

하지만

사마귀는 꾹 참고 개미집을 나왔다.


"행운!

행운을 가져다주는 <네 잎 토끼풀>을 찾아야지.

사마귀는 토끼풀밭에 앉았다.


"안녕!"

무당벌레도 와 있었다.


"안녕!

난 <네 잎 토끼풀> 하나 찾았어."

하고 쇠똥구리가 사마귀를 보고 말했다.


"와!

부럽다.

나도 빨리 찾아야지."

사마귀도 <네 잎 끼풀>을 빨리 찾고 싶었다.



무당벌레

쇠똥구리

사마귀


셋은 토끼풀밭에 앉아 <네 잎 토끼풀>을 찾았다.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네 잎 토끼풀>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꿀벌과 나비도 날아왔다.

파리도 똥파리도 날아왔다.




매거진의 이전글 장미꽃 향기!-4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