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숨었을까!-10
상상에 빠진 동화 0481 어디로 갔을까!
10. 어디로 갔을까!
희주는 학교에서 인기가 많았다.
고양이 <꽁냥>이 새끼를 낳아서 친구들에게 준 이유도 있었다.
<꽁냥>이 낳은 새끼가 벌써 아홉 마리나 되었다.
두 번째 낳은 새끼고양이 다섯 마리도 모두 친구들에게 분양했다.
첫 번째로 낳은 새끼들은 벌써 어른고양이가 되었다.
학교 친구들은 아직 낳지도 않은 새끼고양이를 예약하기도 했다.
희주는 행복했다.
친구들이 새끼고양이를 분양받고 잘 키웠기 때문이다.
가끔
친구들이 새끼고양이를 데리고 집에 놀러 와서 <꽁냥>과 <팅팅>이랑 놀아줘서 더 좋았다.
새끼고양이 다섯 마리가 떠난 옥상에
넋 잃은 <꽁냥>과 <팅팅>이 말없이 누워 있었다.
말이 없었다.
맑은 하늘에 구름 한 점도 없었다.
"엄마!
내일은 <꽁냥>과 <팅팅>이 좋아하겠지요."
희주는 새끼고양이를 분양받은 친구들을 초대했다.
"좋아할 거야!"
엄마는 <꽁냥>과 <팅팅>이 걱정되었었다.
며칠 동안
밥도 먹지 않고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두 녀석이 새끼고양이들을 그리워한다는 걸 알았다.
엄마는
딸 친구들에게 새끼고양이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
"야옹! 야옹!"
친구들이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희주네 집에 도착했다.
옥상에 있던 <꽁냥>과 <팅팅>은 새끼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고 옥상에서 내려왔다.
<김밥>!
<땅꼬>!
<양파>!
<잔디>!
<깡통>!
다섯 마리 새끼고양이들이 집사들과 희주네 집에 도착했다.
친구들이 거실에 새끼고양이를 내려놓자 옥상을 향해 달렸다.
"야옹! 야옹!
<꽁냥>, <팅팅>
하고 울부짖으며 새끼고양이들이 옥상으로 올라갔다.
"야옹! 야옹!
보고 싶었어.
많이 보고 싶었다고!
야옹! 야옹!"
새끼고양이들은 <꽁냥>과 <팅팅>을 안으며 좋아했다.
<꽁냥>이 앞장 서 옥상으로 향했다.
그 뒤를 새끼고양이들은 엄마고양이를 따라 달렸다.
마지막으로 <팅팅>이 따랐다.
"저렇게 좋아하다니!"
희주는 <꽁냥>과 <팅팅>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그날 밤
희주네 집 옥상에는 밤새 시끄러웠다.
희주 친구들!
새끼고양이들과 <꽁냥>, <팅팅>은 달을 보며 밤새도록 수다를 떨었다.
달빛도 환하게 반겨주며 좋아했다.
별빛도 반짝반짝 빛나며 축하해 주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