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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Apr 11. 2024

어디에 숨었을까!-10

상상에 빠진 동화 0481 어디로 갔을까!

10. 어디로 갔을까!




희주는 학교에서 인기가 많았다.

고양이 <꽁냥>이 새끼를 낳아서 친구들에게 준 이유도 있었다.

<꽁냥>이 낳은 새끼가 벌써 아홉 마리나 되었다.

두 번째 낳은 새끼고양이 다섯 마리도 모두 친구들에게 분양했다.

첫 번째로 낳은 새끼들은 벌써 어른고양이가 되었다.


학교 친구들은 아직 낳지도 않은 새끼고양이를 예약하기도 했다.

희주는 행복했다.

친구들이 새끼고양이를 분양받고 잘 키웠기 때문이다.

가끔

친구들이 새끼고양이를 데리고 집에 놀러 와서 <꽁냥>과 <팅팅>이랑 놀아줘서 더 좋았다.


새끼고양이 다섯 마리가 떠난 옥상에

넋 잃은 <꽁냥>과 <팅팅>이 말없이 누워 있었다.

말이 없었다.

맑은 하늘에 구름 한 점도 없었다.


"엄마!

내일은 <꽁냥>과 <팅팅>이 좋아하겠지요."

희주는 새끼고양이를 분양받은 친구들을 초대했다.


"좋아할 거야!"

엄마는 <꽁냥>과 <팅팅>이 걱정되었었다.

며칠 동안

밥도 먹지 않고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두 녀석이 새끼고양이들을 그리워한다는 걸 알았다.

엄마는

딸 친구들에게 새끼고양이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


"야옹! 야옹!"

친구들이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희주네 집에 도착했다.

옥상에 있던 <꽁냥>과 <팅팅>은 새끼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고 옥상에서 내려왔다.


<김밥>!

<땅꼬>!

<양파>!

<잔디>!

<깡통>!


다섯 마리 새끼고양이들이 집사들과 희주네 집에 도착했다.

친구들이 거실에 새끼고양이를 내려놓자 옥상을 향해 달렸다.


"야옹! 야옹!

<꽁냥>, <팅팅>

하고 울부짖으며 새끼고양이들이 옥상으로 올라갔다.


"야옹! 야옹!

보고 싶었어.

많이 보고 싶었다고!

야옹! 야옹!"

새끼고양이들은 <꽁냥>과 <팅팅>을 안으며 좋아했다.


<꽁냥>이 앞장 서 옥상으로 향했다.

그 뒤를 새끼고양이들은 엄마고양이를 따라 달렸다.

마지막으로  <팅팅>이 따랐다.


"저렇게 좋아하다니!"

희주는 <꽁냥>과 <팅팅>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그날 밤

희주네 집 옥상에는 밤새 시끄러웠다.


희주 친구들!

새끼고양이들과 <꽁냥>, <팅팅>은 달을 보며 밤새도록 수다를 떨었다.

달빛도 환하게 반겨주며 좋아했다.

별빛도 반짝반짝 빛나며 축하해 주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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