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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보고!

착각에 빠진 동화 397

by 동화작가 김동석

보고 또 보고!





이슬 먹은 할미꽃!

참 예쁘다.


보고 또 보고!

한 참 말없이 바라봤다.


보이지 않는 힘!

꽃잎이 찰랑거렸다.


뚝!

이슬 한 방울이 떨어졌다.


아!

꽃씨들이 기지개를 켰다.



할미꽃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정처 없이 흘러가는 할미꽃 씨앗이 되겠다.


차에 실려!

어린아이 가방에 담겨 생존의 여행을 떠나는 할미꽃 씨앗.


망가지고 부서지며!

슬픈 역사가 되겠다.


그럼에도!

마지막 생존을 위한 여행을 떠나야 한다.


"살아야지!

살아서 꽃을 피워야지."


세상의 중심!

고개 숙인 할미꽃이 품고 있었다.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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