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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May 02. 2024

버겁다고 투덜투덜!

착각에 빠진 동화 398

버겁다고 투덜투덜!







뉴욕 사는 동생!

태풍이 불어 나무가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고 무서웠단다.

그 뒤!

나무를 베었단다.

아름다운 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잘랐단다.

언제!

또 태풍이 불어닥칠지 모르는 상황이란다.

인간의 삶!

큰 나무로 인해 인간의 삶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되었단다.




울타리 안으로 나무가 무성하고

사슴, 노루, 다람쥐, 새들이 놀러 온다며 자랑하던 그날이 엊그제 같았다.

그런데

오늘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커가는 나무가 위험하다며 싹둑 잘랐단다.


"가진 것이 많으면 힘들다!

지키는 것도 힘들고 관리하는 것도 힘들다.

그렇다고

방치하면 더욱 힘들다.

자연은 내 것이 아니다.

적당히

자연과 타협하며 살아야 한다.

순응하고

또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라고 한 마디 했다.


"나무를 베었더니 자연광이 집안 가득해요.

몸도 마음도 환해지는 것 같아요."

동생은 나무 자르길 잘했다는 생각을 전했다.


무엇이든

적당히 있으면 더할 나위 없다.

집 주변에 큰 나무가 많아 좋다는 말을 들은 지 몇 년 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큰 나무가 태풍에 집안으로 쓰러질까 걱정하며 살고 있단다.


걱정!

나라 걱정

부모 걱정

형제 걱정

자식 걱정

이웃 걱정

태풍 걱정

홍수 걱정

가뭄 걱정

이런 걱정

저런 걱정

걱정!


인간의 삶이란 걱정 투성이다.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의 삶은 거대한 자연 앞에 겸손해야 한다.


겸손!

그곳에 머물다 보면 행복이 찾아온다.

고요함 속에 움직이는 것이 곧 행복이다.

Stay

겸손하고

또 겸손하게 머물며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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