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별에서 온 공주!
유혹에 빠진 동화 244
by
동화작가 김동석
Jun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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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별에서 온 공주!
비가 오고 눈이 와도
그곳(카포레)
정원에 주인을 기다리는 구두 한 짝이 있었어요.
구두 주인도
다른 한 짝을 찾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빨간 구두/양평 카포레 정원
빨간 구두!
사람들은 가져가고 싶어도 한 짝뿐이라 가져가지 않았어요.
다른 한 짝은 어디 있을까요?
"저기!
있는 분이 구두 한 짝 엿장수에게 주고 엿을 사 먹었을 거야."
들고양이 한 마리가 정원에서 속삭였어요.
"아니야!
그분은 이곳 주인이야.
그러니까
엿을 사 먹지 않았을 거야."
하고 예쁜 꽃을 만개한 수국이 말했어요.
수국/양평 카포레 정원
꽃이 만개한 정원!
그곳에 모인 수다쟁이들은
밤마다 떠들었어요.
"그 구두!
신데렐라 구두야.
동화 속에서 나온 구두야.
내가 봤어!"
키 큰 소나무가 한 마디 했어요.
"이봐!
거짓말하면 안 되는 건 알지,
동화 속에서 사람도 아닌 구두가 어떻게 나올 수 있어.
넌!
키만 크지.
세상을 몰라."
하고
빈
의자에 앉아있던 하얀 나비가 말했어요.
"정말이야!
달빛
별빛이 반짝이는 깊은 밤에 동화 속에서 나왔다니까.
오늘 밤에
달님
별님에게 물어봐!"
큰 소나무가 더 크게 말했어요.
"넌!
어떡하면 좋니
.
몽둥이로 때릴 수도 없고.
피노키오처럼 코가 길어지기라도 하면 좋겠다.
거짓말하면 못 써!"
의자에 앉아있던 파리였어요.
의자에 앉아있던 투명인간도 거짓말하는 소나무가 미웠어요.
밤이 되면
빨간
구두가 마법을
부렸어요.
주인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어디선가!
주인도 빨간 구두 한 짝을 찾고 있을 것 같았어요.
"주인이 숨겨놓은 한 짝은 어디 있을까!
내가 찾아야 동화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찾을 수 없어."
들고양이는 빨간 구두 한 짝을 찾고 있었어요,
의자/양평 카포레 정원
빨간 구두 주인은 누구일까요!
신데렐라 구두가 동화 속에서 나왔을까요.
큰 소나무 이야기가 맞을까요.
빨간 구두/양평 카포레 정원
카포레 주인은 알고 있을까요!
빨간 구두 한 짝의 주인이 누구인지.
"그분!
여우별에서 온 공주야.
빨간 구두를 신고 왔었는데 구두 한 짝을 잃어버렸어.
그 뒤로 여우별에 올라가지 못했어,
저기!
빨간 구두를 신어 봐.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어.
참!
한 짝만 신고선 하늘을 날아다닐 수 없어.
여우별에서 온 공주도 어디선가 빨간 구두 한 짝을 찾고 있을 거야.
그런데
공주 말이야!
어쩌면
어린 왕자 친구 일지도 몰라.
빨간 구두 한 짝만 찾으면 하늘을 날아 어린 왕자와 여우가 있는 곳으로 날아갈지도 몰라!"
하고 그분 곁에서 함께 지냈던 강아지가 정원 수다쟁이들에게 말했어요.
강아지(맥)는 알았어요.
그분이 여우별 공주라는 걸 말이에요.
그분의 비밀을 알면서도 맥은 모른 척하며 말도 안 되는 수다를 떨었아요.
언젠가!
그분이 빨간 구두를 신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걸 맥은 봤어요.
"여우별!
돌아가고 싶어.
그런데
이곳(카포레)이 좋아.
난
떠날 수 없어."
하고 그분이 맥에게 말했어요.
그분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맥은 빨간 구두 한 짝이 정원에 있는 이유를 알고 있었어요.
그 비밀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여우별!
그곳에서도 공주가 이곳(카포레)에 있는 걸 알고 있었어요.
공주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어요.
여우별 공주는 아름다운 카포레를 가꾸고 또 가꾸었어요.
모두가 쉬어 갈 수 있는 곳!
여우별에서 봤던 아름다운 것들을 하나하나 카포레에 씨앗을 뿌리고 가꾸듯 정성을 들였어요.
"누가!
이 아름다운 곳에 앉아 차를 마실 건가."
그분은 오는 사람을 위해 카포레를 가꾸고 또 가꾸었어요.
이 나라 주인공들을 위해 아름답고 지혜로운 정성의 씨앗을 심고 가꾸고 있어요.
어젯밤!
카포레 정원에서 패션쇼가 열렸어요.
오늘 밤에는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에요.
내일 밤에는
여우별 공주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카포레에서 펼쳐질 거예요.
빨간 구두 한 짝!
그 전설을 이야기해 줄 거예요.
양평 카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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