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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Jul 25. 2024

엄마가 사랑한 부채!

착각에 빠진 동화 407

엄마가 사랑한 부채!



여름이면

수박을 제일 좋아하는 동수.

그런데

엄마는 부채를 제일 좋아했어요.


"엄마!

수박이 싫어요?"


동수는 부채를 좋아하는 엄마에게 물었어요.


"수박이야!

달콤하고 시원하고 좋지.

그런데

더위를 이기려면 수박보다 부채가 났지."


엄마는 오래된 부채를 보물처럼 여겼어요.

동수는 부채의 가치를 몰랐어요.



부채/사진 김동석



무더위에 잠 못 자는 아들을 위해 엄마는 부채질 했어요.


'수어! 수어어!'


부채가 지나갈 때마다 시원한 바람을 일으켰어요.

선풍기보다 시원한 바람이었어요.

엄마 손에 바람공장이 있는 것 같았어요.


"시원한 바람!

더위야 물러가라.

시원한 바람!

모기야 물러가라.

엄마 손에 있는 부채는

달님도 좋아하고 별님도 좋아하지.

시원한 바람아!

많이 많이 불어라."


엄마는 부채질할 때마다 노래했어요.

아들은 시원한 바람소리 들으며 행복하게 잠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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