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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모자! 2-2

상상에 빠진 동화 0529 파랑새 알을 찾아라!

by 동화작가 김동석

2. 파랑새 알을 찾아라!





검은산 기슭!

마법할머니 집 앞에 많은 동물들이 줄 서 있었어요.

모두 마법할머니가 만든 모자를 사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었어요.

민수가 키우는 노란 병아리도 한 마리 있었어요.

그 병아리는 은색 모자를 받고 싶었어요.


"마법할머니!

저는 노란 모자를 만들어 주세요."


영광저수지 상류에 사는 수달은 노란 모자를 원했어요.


"노란 모자!

조금만 기다려."


마법할머니는 바빴어요

들판과 숲에서 온 친구들 때문이었어요.

영광저수지에 사는 수달과 천둥오리도 찾아왔어요.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잉어와 붕어는 수달에게 금빛 모자와 빨간 모자를 부탁했어요.


"있잖아!

노란 모자나 빨간 모자도 마법을 부릴 수 없을까.

마법할머니가 마법을 부릴 수 있게 만들면 되잖아."


저수지에 사는 천둥오리는 궁금했어요.

모두가 마법 모자만 원하는 것 같았어요.


"그건 말이야!

모자에 파랑새 깃털이 들어가야 마법을 부릴 수 있는 거야.

그런데

파랑새 깃털은 일 년에 하나만 사용할 수 있데.

그러니까

마법할머니도 더 이상 마법 모자를 만들 수 없어."


민수네 노란 병아리가 천둥오리에게 설명해 주었어요.


"그럼!

파랑새를 닭장에 가둬놓고 키우면 되잖아.

많은 파랑새를 키우면 깃털도 많이 구할 수 있잖아."


천둥오리는 민수네 닭장에 놀러 간 적 있었어요.


"맞아!

파랑새 농장을 만들면 되겠다."


"그럼!

나도 파란 모자 살 거야.

마법을 부릴 수 있다면 돈 많이 주고라도 파란 모자 살 거야."

들판에 사는 족제비였어요.


"그건 불가능할 거야.

파랑새 알을 시장에서 팔지 않아.

메추리 알이나 오리 알은 많이 팔지만 말이야."


들판에 사는 너구리였어요.

들판 친구들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파랑새 알 타령을 했어요.

파랑새 알만 구할 수 있다면 마법 부리는 파란 모자를 마법할머니가 많이 만들 것 같았어요.


들판 동물들은 숲으로 달렸어요.

제일 먼저 파랑새 알을 찾고 싶었어요.

파랑새 둥지만 찾으면 그곳에 파랑새 알이 있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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