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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Sep 29. 2024

파란 모자! 2-4

상상에 빠진 동화 0531 꿈이 있어요!

4.  꿈이 있어요!





파랑새 농장!

민수의 꿈이었어요.

<부리가 예쁜 파란 모자 쓴 노란 병아리>의 마법은 하루가 다르게 인기가 많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그 병아리 주인인 은지를 부러워했어요.

민수는 시장에서 파랑새 알 다섯 개를 살 수 있었어요.

조류 판매상이 파랑새 알이라고 해 샀지만 정확히 파랑새 알인지는 몰랐어요.

누구도 파랑새 알을 본 적 없었어요.


"민수야!

진짜 파랑새 알 일까?"


철수도 사고 싶었지만 망설였어요.


"믿어야지!

파랑새 알을 본 적 없잖아.

그러니까

조류 판매상을 믿어야지."


하고 말한 민수는 알이 든 검정 봉지를 들고 집으로 향했어요.

파랑새 알을 부화기에 넣고 3주만 기다리면 알에서 부화된 새끼를 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마법할머니는 노란 모자를 만들었어요.

수달에게 줄 모자였어요.

빨간 모자도 만들었어요.

영광저수지에 사는 잉어에게 줄 모자였어요.

마법할머니가 만든 모자는 주인이 있었어요.

집 앞에서 기다려도 모자를 살 수 없었어요.

마법할머니 집을 찾은 사람과 동물들은

모자 디자인과 색을 예약하고 가야만 했어요.


"이봐!

파란 모자를 만들어 줘.

파란 하늘처럼 파란 모자 말이야.

구름이 하늘을 떠다니듯 그런 파란 모자이면 좋겠어.

가능하지!"


숲에 사는 여우였어요.

여우는 둔갑술에 능했어요.

하지만

파란 모자 쓴 노란 병아리처럼 마법도 부리고 싶었어요.


"하늘처럼 파란 모자!

웃기는 녀석이야.

파란 하늘을 가져와.

그럼

만들어 줄 테니."


마법할머니는 파랑새 깃털 하나 얻는 것도 일 년이 걸리는데 파란 하늘을 구해 모자를 만드는 건 불가능할 것 같았어요.


"마법을 부려야지!

마법할머니가 마법을 부려서 파란 하늘을 구해야지.

돈은 얼마든지 낼 수 있어!"


여우는 크게 말했어요.

둔갑술을 보여주며 마법할머니를 놀렸어요.


"둔갑술도 할 줄 알면서!

파란 모자는 왜 쓰려고 해.

웃기는 녀석."


"히히히!

내가 둔갑술은 능하지만 파란 모자 쓴 노란 병아리만큼 마법은 부릴 수 없잖아.

난!

세상에서 최고의 마법사가 되고 싶어.

그러니까

잔소리 말고 파란 하늘을 가지고 파란 모자를 만들어 줘.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여우는 마법할머니를 노려보며 말했어요.

마법할머니는 욕심 많은 여우와 더 이상 대화하지 않았어요.

파란 하늘로 만든 파란 모자는 또 어떤 마법을 부릴지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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