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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Sep 30. 2024

파란 모자! 2-5

상상에 빠진 동화 0532 이상한 그림자!

5. 이상한 그림자!




가을 하늘처럼 파란 모자의 인기는 높았어요.

은지가 키우는 <부리가 예쁜 파란 모자 쓴 노란 병아리>도 무럭무럭 자랐어요.

파란 모자는 조금씩 커졌어요.

노란 병아리 머리가 커질수록 파란 모자도 조금씩 커졌어요.

은지는 그것도 모르고 파란 모자를 노란 병아리가 쓰지 으면 어떻게 할까 고민했어요.


"모자가 작아 머리가 아플 텐데!

이상하지.

저 녀석은 머리가 작아지는 걸까."


은지는 한 번도 파란 모자를 벗지 않은 노란 병아리가 걱정되었어요.

은지는 시장에서 노란 병아리를 또 샀어요.

파란 모자를 씌어줄 주인공을 찾고 싶었어요.


"노란 병아리들아!

너희들 중에 파란 모자를 쓸 주인공을 찾을 거야.

그러니까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파란 모자만 쓰면 마법도 부리고 사람들 사랑도 듬뿍 받을 거야."


은지의 말에 노란 병아리들은 한 마디도 안 했어요.

삐약거리며 모이만 쪼아 먹었어요.


밤이 되자!

은지네 집 울타리 옆 감나무 밑에 이상한 그림자가 꿈틀거렸어요.


"파란 모자만 훔치면 부자가 될 거야!

그러니까

조심해."


도시에 사는 도둑들이었어요.

파란 모자를 훔치려고 은지네 집을 기웃거리고 있었어요.

도둑들은 어두운 틈을 타 민지네 집 담을 넘었어요.

담을 따라 닭장이 있는 뒷마당으로 달렸어요.


'꼬꼬꼬!

꼬꼬댁 꼬꼬!'


어두운 그림자를 보고 닭들이 울었어요.

<부리가 예쁜 파란 모자 쓴 노란 병아리>는 어두운 그림자가 자신의 파란 모자를 노리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도둑들은 담 밑에서 멈췄어요.

겨우

숨만 쉬며 닭들이 조용해지길 기다렸어요.


한 참 뒤!

닭들이 조용해졌어요.

도둑들은 닭장을 향해 천천히 움직였어요.

그때

<부리가 예쁜 파란 모자 쓴 노란 병아리>가 마법을 부렸어요.


'삐뽀! 뽀뽀! 삐뽀!'


경찰차 오는 소리가 들렸어요.

도둑들은 경찰이 오는 것을 고 은지네 집 담을 넘어 도망쳤어요.

닭장에 있던 노란 병아리들은 도둑이 도망치는 걸 지켜봤어요.

은지네 닭장은 평화가 찾아왔어요.

파란 모자를 훔치려고 도둑들이 자주 찾아왔지만 소용없었어요.

파란 모자 쓴 노란 병아리가 마법을 부려 위기를 극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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