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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Oct 01. 2024

파란 모자! 2-6

상상에 빠진 동화 0533

6. 욕망의 차이!




누구나!

갖고 싶은 것에 대한 욕망은 큰 차이가 없었어요.

사람도 동물도 마법을 부리는 파란 모자를 갖고 싶어 했어요.

은지네 노란 병아리가 운 좋게 파랑새 깃털이 들어간 파란 모자를 마법할머니에게 얻은 것뿐이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리가 예쁜 파란 모자 쓴 노란 병아리>는 위험해졌어요.

인기가 많고 모두가 부러워해서 행복할 줄 알았던 노란 병아리는 자신이 위험하다는 것도 알았어요.

은지 가족도 걱정이 많았어요.

마법 모자를 가진 병아리가 뒷마당 닭장에 있다는 것도 불안했어요.


"은지야!

잘 지켜야 한다.

파란 모자는 하늘이 준 선물이야.

마법을 부리는 것도 하늘의 뜻이다."


은지엄마는 딸에게 잔소리하듯 말했어요.


"엄마!

걱정 마세요.

다른 병아리들이 잘 지켜주고 있어요.

지난주 사온 병아리들도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잘 지켜줄 거예요.

내일은 학교에 데리고 갈 거예요.

친구들이 파란 모자도 보고 싶어 하고 노란 병아리가 마법을 부리는 것도 보고 싶어 해요."


"학교까지!

위험하지 않을까.

도둑들이 노리고 있을 텐데."


은지엄마는 더 걱정되었어요.

그런데

딸이 약속한 것이라 말릴 수 없었어요.





검은산과 영광저수지/사진 김동석



검은산 기슭!

은지네 마을에 자리한 마법할머니 집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모두 파란 모자를 사기 위해서였어요.

하지만

파란 모자는 살 수 없었어요.

아직

마법할머니는 파랑새 깃털을 구하지 못했어요.

도시에서 모자를 사러 온 사람들은 숲으로 들어가기도 했어요.


"여보!

파랑새 깃털만 찾아서 가지고 가면 파란 모자를 만들어 주겠죠."


"만들어 주겠지!

지금

파랑새 깃털이 없어서 만들 수 없다고 하잖아."


도시 사람들은 파랑새 깃털을 쉽게 찾을 것 같았어요.

검은산 기슭에 많은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들어갔어요.


민수는 파랑새 알이 부화되길 기다렸어요.

일주일만 기다리면 알이 부화될  같았어요.

그런데

그 알에서 파랑새 새끼가 태어날지는 모르겠어요.


"믿어야지!

내가 모르는데 전문가인 조류장사꾼을 믿어야지.

설마!

거짓말은 아니겠지."

민수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부화기 온도를 체크하고  지켜봤어요.


"다섯 마리!

파랑새 새끼가 태어나면 좋겠다.

히히히!"


민수의 희망대로 파랑새 새끼가 알에서 태어나면 좋겠어요.


철수는 민수만 보면 파랑새 알에 대해 물었어요.

민수가 산 알에서 파랑새 새끼가 태어나면 철수도 파랑새 알을 조류 장사꾼에게 살 계획이었어요.

기다림은 힘들었어요!

민수도 철수도 알이 부화되길 기다렸어요.

마을에 사는 친구들도 파랑새 새끼를 기다렸어요.


아침 일찍!

은지는 <부리가 예쁜 파란 모자 쓴 노란 병아리>를 새장에 넣었어요.

학교에 가지고 갈 준비를 했어요.

파란 모자를 가지고 노란 병아리가 학교에서 어떤 마법을 부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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