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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Dec 01. 2024
엄마의 눈빛!-14
유혹에 빠진 동화 287 파랑새를 찾아봐!
14.
파랑새를 찾아봐!
민복기 선생님은 교실에 들어갈 때마자 노래 불렀어요.
변함없이 김범룡 가수의 <비람 바람 바람>이었어요.
<영광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들도 복도에서 들려오는 노래를 따라 불렀어요.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
왔다가 사라지는 바람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
날 울려 놓고 가는 바람
복도 유리창이 깨질 듯 노랫소리는 크게 들렸어요.
교실에 들어간 선생님들이 조회를 할 수 없었어요.
할 수 없이
노래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어요,
"오늘은 중학교 원서
쓰는
날이다!
여러분이 가고 싶은 학교를 정하고 원서에 쓰기 바란다.
남자들은 <영광여자중학교> 간다고 쓰지 말고 또 여학생들도 <영광중학교> 간다고 쓰지 마라.
남녀공학
가고 싶으면
<영광해룡중학교> 써야 한다.
알았지!"
담임선생님 말이 끝나자
6학년 5반 교실이 시끌시끌 했어요.
"선생님!
민석인
여자중학교 가고 싶다고 했어요."
하고 철수가 말했어요.
"아니에요!
여자중학교도 남녀공학 하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그러면
집에서 가까운 <영광여자중학교>에 다닌다고 한 거예요."
민석이 일어나 말했어요.
교실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어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듯이 서로 친한 친구끼리 같은 학교를 지원하거나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지원하기도 했어요.
민지는 여자중학교에 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집에서 학교까지는 멀었어요.
남녀공학인
<영광해룡중학교>가 집에서 가까웠어요.
철수는 타조 한 마리 남기고 모두 팔았어요.
불사조를 만들겠다는 꿈도 포기했어요.
마을 사람들이 농사지은 채소밭에 들어가 말썽 피우는 타조를 더 이상 키울 수 없었어요.
철수는 타조 판 돈으로 파랑새와 앵무새를 한 쌍씩 샀어요.
조류 농장을 할 계획이었어요.
파랑새와 앵무새 사겠다고 예약한 친구도 있었어요.
철수는 졸업하기 전에 타조를 잡아 파티를 할 계회이었어요.
"철수야!
파랑새 한 쌍 예약할게."
민지도
파랑새를 키우고 싶었어요.
엄마가 파랑새를 좋아하는 이유도 있었어요.
"민지야!
파랑새를 보고 싶어.
검은산 골짜기 어딘가에 있을 거야.
다음 주 주말에는
파랑새를 찾으러 가자."
"네!
엄마가 좋아하는 파랑새 키울 거예요.
철수한테 두 마리 예약했어요."
"그래!
철수가 그런 재주가 있구나.
타조도 키우고 파랑새도 키우다니."
"엄마!
철수는 타조 한 마리 남기고 다 팔았어요.
그리고
파랑새랑 앵무새 키운데요."
"다 팔다니!
타조가 많던데.
한 마리만 키우려나 보다."
"엄마!
겨울방학 시작 전에 파티하는데 철수가 타조 한 마리 잡아온다고 했어요."
"뭐라고!
타조를 잡아.
그 녀석 대단하구나.
어른들도 생각 못한 것을 하다니."
민지와 엄마는 철수 이야기를 한참동안 했어요.
타조 고기가 먹고 싶은 민지는 겨울이 빨리 왔으면 했어요.
그림 김유빈
검은산 골짜기에 시원한 바람이 불었어요.
민지와 엄마는 파랑새를 찾아 골짜기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어요.
"엄마!
싸리버섯
있어요
.
빨리 와
봐요
!"
"정말!
오늘은 싸리버섯찌개 끓여야겠군.
많아?"
"네!
많이 있어요."
민지는 엄마가 오길 기다리며
주변에 버섯이 더 있는지 살펴봤어요.
"세상에!
이렇게 많다니.
표고버섯도 있다!"
"어디요!
난 안 보여요."
민지는 엄마 곁으로 다가갔어요.
엄마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았어요.
주변을 둘러보는 눈빛이 민지와 달랐어요.
"민지야!
싸리버섯 찾으면 그 주변을 둘러봐.
아마
!
주변에 또 싸리버섯이 있을 거야."
엄마의 예상은 맞았어요.
싸리버섯 발견한 주변에
또
싸리버섯이 있었어요.
민지와 엄마는 파랑새 찾는 것도 잊고 버섯 따기에 바빴어요.
싸리버섯과 표고버섯을 한가득 딴 뒤 산을
내려갔
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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