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455 눈꽃과 홍매화!
11. 눈꽃과 홍매화
홍매화!
눈꽃 아래 빨간 매화꽃이 활짝 피었어요.
꽃샘추위가 계속되는 동안 아이는 사군자(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소재를 찾아 그렸어요.
그런데
추운 겨울에 국화를 찾을 수 없었어요.
읍내 꽃 파는 비닐하우스도 찾아갔지만 국화꽃은 찾을 수 없었어요.
아이는 읍내에 나가 꽃가게를 찾아갈 생각이었어요.
국화꽃 몇 송이를 사 와 집에서 그리고 싶었어요.
"숲에 국화가 있어야 하는데!
아쉽다."
아이는 들판에 활짝 핀 들국화가 생각났어요.
매화나무는 신비로웠어요.
용이 꼼지락거리는 것 같았어요.
나뭇잎보다 매화꽃이 먼저 피는 것도 신기했어요.
방학이 끝난 후!
아이는 학교 갈 준비를 했어요.
그동안 써온 일기장도 챙기고 그림 한 장도 챙겼어요.
방학과제물을 챙긴 아이는 아침밥을 먹고 학교를 향했어요.
오랜만에 친구들 만날 생각에 기분 좋았어요.
아이는 <눈꽃과 홍매화> 작품을 학교에 제출했어요.
"나오!
훌륭한 화가가 되겠군.
그림 속 눈꽃과 홍매화가 아름답구나.
전시해도 좋겠다."
담임선생님은 놀랐어요.
나오의 그림이 살아있는 것 같았어요.
아니
금방이라도 하얀 도화지에서 눈꽃이 날릴 것 같았어요.
일기장 검사를 마친 담임선생님이 교실로 향했어요.
꿈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난 담임선생님은 행복했어요.
"교사가 되길 잘했어!
누군가의 꿈과 희망을 보는 것이 좋아.
앞으로
그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도 지켜봐야지."
담임선생님은 어린이들의 모든 꿈을 기억하기 위해 수첩에 따로 적었어요.
"나오!
나무가 되겠다고.
그게 꿈이야?"
담임선생님은 나오에게 물었어요.
제출한 일기장을 읽어본 담임선생님은 나무가 되겠다는 나오의 일기를 읽은 후 묻고 싶었어요.
"뭐!
나무가 되겠다고.
언제 될 건데?"
옆에 앉은 숙희 었어요.
"야!
의사
검사
판사
선생님
과학자
장군
대통령
국회의원
그런 꿈이 아니고 나무가 되겠다고!"
앞에 앉은 은미도 놀랐어요.
"설마!
사람이 나무가 되겠어.
거짓말이지.
내가
땔감으로 나무를 베어버릴 수도 있어!"
동철이는 이웃집 사는 나오가 거짓말하는 것 같았어요.
"나오!
어떤 나무가 되고 싶은 거야?"
담임선생님이 다시 물었어요.
"소나무!
또는
참나무가 되고 싶어요."
나오가 대답했어요.
나오는 소나무가 되지 않으면 참나무가 되고 싶었어요.
"인수!
비행기 조종사가 되겠다고?"
담임선생님이 물었어요.
"네!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할 거예요.
전투기 조종사가 된 후 경력을 쌓아 민간 비행기 조종사가 될 거예요."
인수는 구체적 계획까지 말했어요.
"와!
비행기 공짜로 태워주는 거야?"
짝꿍 영수 었어요.
"그건!
곤란해.
내 맘대로 하는 게 아니라서 말이야."
인수는 친구들을 모두 공짜로 태워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회사에 들어가면 맘대로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담임선생님은 긴 시간 반 친구들과 미래의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