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474 두고 봐!
4. 두고 봐!
성질 고약한 고양이 팅팅!
장미아파트 쓰레기장에 누워 있던 팅팅은 화가 났어요.
노란 냄비 쓴 삐삐를 한 대 때렸지만 팅팅만 아팠어요.
"두고 봐!
한 번 더 내 구역에 침입해 봐.
가만두지 않을 테니!"
팅팅은 노란 냄비 쓴 삐삐를 혼내 줄 계획을 세웠어요.
집에 도착한 삐삐는 엄마고양이 낑깡에게 밖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엄마!
장미아파트 사는 고양이가 날 때렸어요.
노란 냄비를 때렸어요.
그런데
아프지 않았어요!
노란 냄비가 보호해 주었어요."
하고 삐삐가 밖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줬어요.
"팅팅!
성질 고약한 녀석이야.
조심해!"
낑깡은 삐삐가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성질 고약한 고양이를 건들면 안 된다는 것도 삐삐에게 말했어요.
집에 가던 영수!
비 오는 날 만난 냄비 쓴 고양이를 찾았어요.
노란 냄비가 머리에서 빠지지 않는 고양이라고 생각했어요.
노란 냄비 쓴 고양이를 찾아 머리에 쓴 노란 냄비를 빼주고 싶었어요.
"어디 있을까!
노란 냄비 쓰고 달리기도 힘들 텐데.
골목은 다니기 더 힘들 텐데.
고양아!
냄비 쓴 고양아.
아니!
노란 냄비 쓴 고양아!"
영수가 골목길을 다니며 불렀어요.
그런데
노란 냄비 쓴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어요.
"크크!
노란 냄비 집에 가져가야지.
크크!
라면 끓여 먹으면 좋을 거야.
좋아!
고양아.
노란 냄비 쓴 고양아.
나와 봐!
내가 간식 줄게."
영수는 골목을 돌며 고양이를 불렀어요.
영수는 돌아갔어요.
다음에 고양이를 찾으면 머리에 쓰고 있는 노란 냄비를 빼줄 생각이었어요.
낑깡과 삐삐!
노란 냄비 쓴 고양이 두 마리가 울타리를 넘어 골목
전봇대 뒤에 나타났어요.
배고픈 두 고양이는 골목길을 다니며 먹을 것을 찾았어요.
"엄마!
고양이다.
호호호!
고양이가 냄비 쓰고 있어."
엄마와 시장에 가던 아이였어요.
"호호호!
냄비를 쓰다니.
어디서 났을까?
하나는 새것 같은데."
엄마도 신기한 듯 바라보며 말했어요.
"엄마!
새끼고양이 냄비는 찌그러졌어요."
"맞아!
머리가 작으니까 찌그러 쓰게 했을까!"
아이와 엄마는 한 참 동안 냄비 쓴 고양이 두 마리를 지켜봤어요.
"엄마!
배고픈 가 봐요."
"맞아!
먹을 걸 찾는 것 같아.
시장에서 고양이 사료를 사야겠다.
가자."
"네!
고양아.
여기서 기다려.
엄마가 사료 사 올 거야.
알았지!"
아이의 목소리에 행복이 가득했어요.
전봇대 뒤에 숨었던 두 고양이는 아이와 엄마가 사라지는 걸 지켜봤어요,
낑깡과 삐삐는 장미아파트 울타리를 따라 걸었어요.
삼익아파트 쪽으로 향했어요.
그곳에 고양이 사료가 있다는 걸 낑깡은 알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