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고양이!

by 동화작가 김동석


망설이지 마!




도전 정신이 강한 고양이 <칠칠>!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면 도전하는 고양이었어요.

<칠칠>은 조각가 옆집에 사는 데 조각가 집에 가서 놀았어요.

조각하는 작품을 감상하며 놀았어요.

조각가도 <칠칠>이 옆에서 지켜봐도 싫지 않았어요.


"나도 할 수 있어!

조각칼을 구해야겠어.

아니야!

조각가가 잠들면 그때 사용해야지.

좋아"


<칠칠>은 조각하는 고양이가 되고 싶었어요.

조각가가 작업실을 비우자 <칠칠>은 책상 위에 놓인 조각칼을 들고 밖으로 나왔어요.


"히히히!

내손에 조각칼이 있어.

무엇이든 조각할 수 있어.

그런데

무엇을 조각해 볼까."


하고 말한 <칠칠>은 주변을 살폈어요.

작업실에서 호박을 찾았어요.

호박을 들고 와 책상 위에 올렸어요.


"히히히!

조각을 해볼까.

무엇을 조각할까!

쉬운 것부터 해봐야지.

숫자!

좋아.

해 보자."


<칠칠>은 조각칼을 들고 호박을 이리저리 밀치며 봤어요.

숫자 칠(7)를 조각했어요.


"와!

조각칼이 잘 들어 가.

숫자 조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칠칠>의 손이 빨라졌어요.

조각하는 최초의 고양이가 될 것 같았어요.





호박에 숫자 칠(7)이 선명하게 조각되었어요.

<칠칠>은 기분이 좋았어요.


"멋지다!

다음에는 어떤 숫자를 조각할까.

숫자를 다 조각해 볼까.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


재미를 붙인 <칠칠>은 더 많은 숫자를 조각하고 싶었어요.


최초!

최초로 조각하는 고양이 소문은 곳곳에 퍼졌어요.

이웃 마을 사는 고물상 아저씨는 조각하는 고양이 <칠칠>을 잡아갈 생각을 했어요.


다음날 아침!

<칠칠>은 숫자 조각을 시작했어요.

어떤 숫자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어요.





시간이 지나자

조각한 숫자가 선명하게 보였어요.

숫자 삼(3)이었어요.


<칠칠>은

숫자 칠(7)과 삼(3)을 좋아했어요.

호박만 있으면 숫자를 다 조각할 것 같았어요.


"꿈을 갖자!

고양이 주제에 꿈같은 걸 생각해 본 적 없었어.

그런데

고양이도 꿈을 가져야겠어."


<칠칠>은 조각가 꿈을 이룰 수 있었어요.

조각가도 숫자 조각 작품을 좋아했어요.


"<칠칠>!

조각가가 되었구나.

작품이 멋지군.

이 조각칼은 선물이야!

저기

호박도 마음대로 써도 좋아."


조각가는 새로 사 온 조각칼을 하나 <칠칠>에게 주었어요.

작업실 구석에 호박이 많이 쌓여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한 <칠칠>은 조각칼을 받았어요.

매일 할 일이 생겼어요.


먹고

자고

놀고


하던 <칠칠>은 조각가가 된 후 새로운 변화의 삶을 살았어요.

고양이들은 지켜봤어요.

<칠칠>을 따라 조각하는 고양이는 없었어요.




심심하면

물병이라도 본드로 붙여 보세요.

여러 개 붙이면

예쁜 고양이 집이 될 수도 있어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