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띠 당구 대회!

이미지 동화 0006

by 동화작가 김동석

열두 띠 당구대회!





작은 도시에서 신기한 당구대회가 열렸어요.

열두 띠를 대표하는 동물이 선수로 참가한 당구대회였어요.


<제1회 열두 띠 당구대회>

-세븐 당구장-


대회에 참가한 동물들은 자신이 우승한다며 자랑하기 바빴어요.

대회를 개최한 주최 측은 걱정이 많았어요.

당구대회에 출전한 동물이 게임에 진 뒤 참가한 동물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죽일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호랑이가 살고 있지 않아 다행이었어요.

열두 띠 중에서 호랑이가 참가하지 않는다면 열한 띠 대회가 될 것 같았어요.

대회 운영위에서는 중국이나 러시아 호랑이를 참가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대회는 다가왔어요.

호랑이를 제외한 동물이 모두 모였어요.

회의 결과

다리 긴 토끼와 꼬리 긴 쥐가 시범경기를 하기로 했어요.


시범경기 하루 전!

밤늦게 대회사무실에 손님이 찾아왔어요.

호랑이었어요.

사무실 직원들은 깜짝 놀랐어요.


"저도 참가할게요!"


호랑이가 한 마디 했어요.

직원들은 대답도 못하고 벌벌 떨고 있었어요.


"저는 불갑산에서 잡힌 호랑이의 새끼호랑이 입니다.

열두 띠 당구대회가 열린다고 삵에게 들었어요.

그래서

참가하러 왔어요."


불갑산에서 잡힌 호랑이의 새끼호랑이었어요.


"안녕하세요!"


부들부들 떨던 직원이 참가신청을 받았어요.

대회 운영위는 기대하지 않았던 새끼호랑이가 나타나 놀랐어요.

새끼호랑이는 참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숲으로 돌아갔어요.


대회 하루 전!

시범경기가 열렸어요.

다리 긴 토끼와 꼬리 긴 쥐가 시범 경기 대회에 참가했어요.

많은 사람들도 구경하러 찾아왔어요.



다리 긴 토끼가 당구공을 치려고 할 때 꼬리 긴 쥐가 말을 시작했어요.


"이봐!

당구 처음 치는 거지.

당구채를 거꾸로 잡아야 하는 거야."


꼬리 긴 쥐가 아는 척 말했어요.


"정말이지!

당구채를 거꾸로 쳐야 한다는 거지."


다리 긴 토끼는 당구채를 거꾸로 잡고 당구공을 치려고 했어요.


"아니야!

그렇게 치는 것 아니야.

당구채를 반대로 잡아야지.

쥐가 속인 거야!"


당구대회 구경 온 소녀가 외쳤어요.


"맞아!

당구채를 바꿔 잡아야 해."


청바지 입은 소년이 말했어요.


"쥐가 거짓말한 거야!"


사람들이 외쳤어요.

쥐는 긴 꼬리를 발 밑에 숨기며 사람들을 쬐러 보았어요.


다리 긴 토끼는 당구채를 바로 잡고 당구공을 향해 쳤어요.

꼬리 긴 쥐는 순서가 되자 당구채를 잘 잡고 당구공을 쳐 점수를 냈어요.

시범경기 결과는 다리 긴 토끼가 이겼어요.

대회 우승후보라고 사람들이 외쳤어요.

다리 긴 토끼는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갔어요.

꼬리 긴 쥐는 토끼를 속이고 게임에도 졌어요.

대회 주최 측은 상대방을 속이고 행패를 부린 꼬리 긴 쥐를 대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어요.




<제1회 열두 띠 당구대회!>

주체/세븐 당구장

협찬/궁중수산




추첨을 통해

경기 상대가 결정되었어요.

사람들도 자기 띠 동물을 응원했어요.



다리 긴 쥐와 뿔 긴 소

다리가 긴 쥐와 뿔 긴 소



발톱 긴 호랑이와 앞니 긴 토끼

발톱이 긴 호랑이와 앞니 긴 토끼



귀가 긴 용과 코가 긴 뱀

귀가 긴 용과 코 긴 뱀



눈이 큰 양과 입이 큰 말

눈이 큰 양과 입 큰 말



꼬리 긴 원숭이와 벼슬 긴 닭

꼬리 긴 원숭이와 벼슬 긴 닭



목이 긴 개와 배가 불룩 나온 돼지

목이 긴 개와 배 나온 돼지



당구대회는

승부를 떠나 즐겁게 진행되었어요.

예선전을 거쳐 결승에 오른 두 선수가 결정되었어요.

다리가 긴 쥐와 앞니가 긴 토끼가 결승에 올랐어요.

떨어진 동물들은 아쉽다는 표정 지으며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결승전을 기다렸어요.


결승전에 참가한 동물이 입장했어요.

다리가 긴 쥐와 앞니가 긴 토끼는 대회 규정을 지키며 경기를 진행했어요.

쥐를 응원하는 사람과 토끼를 응원하는 사람이 반반이었어요.

앞니가 긴 토끼는 어린이 팬이 많았어요.

다리가 긴 쥐는 팬이 많지 않았어요.


결승전답게 경기는 치열했어요.

앞니 긴 토끼가 마지막 실수를 했어요.

다리 긴 쥐는

토끼 실수 덕에 우승할 수 있었어요.



다리 긴 쥐와 앞니 긴 토끼




"여러분!

<제1회 열두 띠 당구대회!> 우승자

다리 긴 쥐 입니다.

큰 박수로 환영해 주세요."


세븐 당구장 대표가

다리 긴 쥐에게 우승컵을 전달했어요.

모두가 부러워했어요.

다리 긴 쥐는 행복했어요.



다리 긴 쥐


세븐 당구장 대표의 인사를 끝으로 무사히 경기를 마쳤어요.


<제2회 열두 띠 당구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사람도 많았어요.


"고양이도 참가하고 싶어요!"


길고양이 한 마리가 외쳤어요.


"저도 참가하겠습니다!"


호수에 사는 오리었어요.


족제비, 수달, 삵, 까마귀도 참가하겠다며 대회 임원에게 부탁하고 돌아갔어요.


<제1회 열두 띠 당구대회!>를 주최한

<세븐 당구장>과 후원사인 <궁중수산> 직원들은 행복했어요.


벌써!

다음 대회 준비를 시작했어요.




말과 기린의 축하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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